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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미새는 어떻게 떠날까?

               시. 강희창

    절 냄새 나다니는 산모롱이
    안개가 슬슬 피어오르는데
    종소리 여운이 아직 있는데
    계곡에 무슨 일이 있나?
    살피던 자귀목 향 피운 꽃무리
    새끼 치고난 산지기 할미새가                  
    임종(臨終) 하는 중이라기에
    걸음 멈추고 잠시 담홍빛 의문
    할미새는 어떻게 떠날까?
    까불던 청설모 바람결에 듣고는
    대뜸 호상(好喪)이란다.















  

   * 히말라야 [명상] / 사진-적상산에서 촬영편집
  • ?
    허허바다 2004.07.10 20:04
    떠난 적 없나이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 ?
    오 해 봉 2004.07.11 08:56
    아랫쪽 사진은 실물을 보는것같네요,
    좋은글 좋은음악 고맙습니다.
  • ?
    야생마 2004.07.11 21:22
    할미새가 차분하고 평화롭게 떠났군요..
    까불던 청설모도 할미새와의 정이 있었겠죠..
    죽음이라는게 아주 단순한 자연의 이치일테고..
    자연의 이치대로 슬프지않게 의연함이 느껴지네요..음악도 좋네요..
    제가 이젠 죽음이 그리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건방진 얘기가 되겠죠?
  • ?
    진로 2004.07.12 10:19
    새들이 나무위에 앉아 있네요.....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을까요.
    할미새 떠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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