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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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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22:16

쏙독독독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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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상한 것이

세월이라 하지만

세월호는 속절없이 가라앉아

실눈이나마 치 뜨고

어메 아부지 부르는

숨쉬는 목숨 하나도 안 내보내고

그저 일백여척 해심에 쳐박혀

찰진 갯벌과 드나드는 거센 물살에 몸 웅크리고...  

한달이나 그러고 있는데

아~  

산 목숨 하나도 토해낼 줄 모르고

저리 무심하게 괴물처럼 드러누워 있는데도

봄의 밤은 깊어져

밤에 울어대는 쏙독새는

쟁기 몰아  논 갈아 엎고

땅거미 밟으며 고샅을 지나는 농부,

그가 소를 모는 혓소리로  운다.

쏙독독독독.... 쏙독독독독....



(쏙독새 사진은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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