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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9 19:31

비렁길은....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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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고 애틋한 내력이
주저리 주저리 열린 것 같은 길이었지요.

지금은
연간 40만명이 찾는다는 - 한국에서 21번째로 큰 섬 -전남 금오도,
그 옛날은
해안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미역, 해산물... 먹거리를 이고지고 날라주던 그 길,
장사풍습도 특이하여 풍장-草墳이 널려있던 곳,

산삐알 험한 둔덕길은,
바로 우리네 섬사람의 일과 삶을 핏줄같이 이어주던 길,

이제는
호기심으로, 관광으로 찾아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이런 것 저런 풍색이 지방색에 맞춰
모두 다 관광상품이 되는 세월이기 때문이겠지요.

저~ 중국 윈난성의
리장과  티벳과 서역을 이어주던 차마고도 같은,
우리 강토 남해 멀리 섬나라 - 금오도 해안 비렁길(벼랑길)은
그렇게 삶의 한가닥을 가냘프게 이어주었고,

오늘날은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하여 우리를 맞아주고
건강한 발길,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가게 해주었습니다.

때마침
봄바람이 이르게 일어나
수줍게 피어나는 동백이 아름다운
고마운 자연- 섬나라였습니다.
  • ?
    슬기난 2015.01.29 20:39
    우후죽순처럼 이름내걸고 유혹하는 여러 길 중에서
    그래도 우선 순위로 가보고 싶은곳 중 하나입니다.
    흐드러지는 동백 꽃속으로,,,
  • ?
    선경 2015.01.31 13:15
    선연한빛으로 이른 봄바람을 느끼게해주는군요
  • ?
    연하 2015.02.02 18:50
    비렁길..그곳에서는
    걸음이 저절로 느려지겠습니다.

    번다한 일일랑 내려놓고
    문명의 편리를 기꺼이 떨치고
    무장해제된 채
    긴 길을 온종일 걸을수 있음은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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