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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서 지난 글을 읽다보니....좋은 소식이 한가지 있더군요.^^

공식적인 막내자리를 면했다는 점~ ㅎㅎㅎ 아낙네님께 바톤터치~

머나먼 옛게시판에 올렸던 글 퍼다가 다시 올립니다. 그럼

-잠시 부상한 잠수함 다시 잠수하면서 올림.....



-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은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
    진로 2005.09.01 21:01
    Hi.
    자주 뵙게 되시길....^^
  • ?
    부도옹 2005.09.01 21:15
    안되겠다.
    깊게 잠수중인 사람들 찾을라면 성능좋은 구축함이라도 발진시켜야 할 듯~~~~~~~~~~~~~ ^^*
    반가워요. ^^
  • ?
    오 해 봉 2005.09.01 22:12
    전군 반갑네,
    meveon님이 수배 내린다고 하더니 수배는싫던가,
    바빠도 한번씩 들리게나.
  • ?
    허허바다 2005.09.01 22:48
    이쁘고 착한 아낙네님께
    얼떨결에 막내자리 빼앗기신 소감이신가요 ^^*
    마자요... 그랬을 텐데... 더 많이 행복했을 텐데...

  • ?
    아낙네 2005.09.02 12:39
    막내라는 감투가 이리 좋은줄 알았더라면 ..
    전군님한테서 빨리 빼앗아 오는건데 .. 말이지요 ^^;;
    혹 욕심나시거든 말씀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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