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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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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7:09

'산행기'에 대하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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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사라져 가는 것을 붙잡아 줍니다. 기록은 이미 사라진 것들에게
옷을 입히고 영혼을 불어넣어 다시 내 눈앞으로 되돌려 줍니다.
그것은 초혼의 주술이며 시간을 머물게 하는 마법입니다.
-중략

나는 물결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 달라지는 변화와 특별함을
즐기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나는 그것들을 기록함으로써 하루가 다른 하루와
달리 그 하루로 이미 특별했던 것을 즐깁니다.
-중략

*
윗 글은 1인 기업가 구본형님의 저서 '일상의 황홀'에서 옮겼습니다.


지난 1월, 원주 치악산에 오르던 날은 바람도 없고 눈은 많고 따뜻한 날이었는데..
마침 수원에서 왔다는 한 교회의 중, 고,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인솔자가 대학생으로 산행에는 미숙한듯 보였습니다.
겨울 산에 들면서 허수룩한 산행복장이었고.. 그 중에 한 남학생이 눈길에
다 젖은 캔버스화를 신고 아이젠도 없이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그대로 가다가는 날씨가 아무리 포근하도해도 금새 동상이 걸릴 것 같아
양말을 벗기고  여분으로 가져간 내 양말을 신기고도 신발이 젖었으니 양말은
금새 젖을것이라 쓰레기봉투용으로 가져간 비닐봉지로 발을 싸고 신발을
신게 하고 인솔자를 설득하여 중도 하산하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 젖은 발 보호법에서 읽었습니다.

또, 지난 8월 휴가에 김천 황악산 능선에서 만난 폭우 때문에 산길을 잃었을 때에도
산길을 찾고 하산로를 결정할 때에  다른 산님들의 산행기를 기억하며 용단을
내릴 수 있어서 안전하게 하산하였습니다.

기록은 기억에 우선한다는 말처럼.. 산행기를 읽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대처능력이
저절로 생긴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산님들께서 쓰시는 산행기를 읽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산행기에서 얻는 지식과
정보등으로 산행에 참고가 되는 것은 물론 어떤 누군가는 위험한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산까지 잘 가시고, 산행기도 잘 쓰시는 산님들이 그냥 부럽습니다.^^
  • ?
    賢空 2008.09.18 22:28
    구도자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안님의 산행기를 읽고 싶습니다
    Have a blessed day.
  • ?
    선경 2008.09.19 00:32
    녜~~이안님의 감성깊은 산행기 기다립니다
    가을의 향기안에 늘 경쾌한산행되세요~~이안님~~
  • ?
    소슬바람 2008.09.19 14:01
    산행기 올리기를 머뭇거리시던 분들께는 큰 힘으로 작용
    하실듯....
    덕분에 좋은 글, 그림을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팍!.
    이안님 감사합니다.
  • ?
    울산바위 2008.09.19 20:12
    산에 다녀오신 분들중에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와 함께 나눠야 할 의무감도 가지셔야 합니다.
    산에 못가는 사람도 배려를 해주세요~~~
  • ?
    쉴만한 물가 2008.09.19 21:16
    점점 숙제의 압박을 주시는 이안님은 언제쯤 그 고유한 글을 올리실런지 기둘리고 또 기둘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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