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또다시 흘러 찬란한 봄입니다.
여전히 바쁘게 잘 계시죠? ^^
저도 나름
바쁘게
여유롭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ㅋㅋㅋ"
투명한 연두색 이파리들이 어지럽던 따뜻한 어느 봄날
이름도 반가운 사람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캬, 그래도 옛 정(?)을 잊지않고
가끔 이렇게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훈훈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한 참을 쭈~욱 지켜봤는데
제 컴퓨터나 핸드폰이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방명록이 잘 보이지 않네요."
머야 이거??
자유, 너~~!!
사실 한동안 애써 외면했던 건 맞습니다.
그러다 궁금해서 살짝 들러도 봤습니다.
최근엔 마우스도 잘 먹지않아서 나름 폐가 코스프레 중이라 여겼습니다.
"두루두루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세요.
이상한게 몇군데 보여요."
그러기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는
답장을 이미 보내고 나서 한참을 고민 한 끝에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건 어쩌면 배달사고를 빙자한 저에게 내미는 손이라
요번에 잡지 않는다면 얼마만큼의 시간을 더 보내야 할 지
알 수 없기에...
'그래, 내가 가서 손봐줄께!!'
짝짝짝!
근데 뒤에서 빼꼼히 쳐다보고만 계시는 분 얼른 나오셔잉,,,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