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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이면
나는 너에게로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허공중에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 것이다

- 고정희 -
지리산 천왕봉


한동안 지리산에 들지 못한 아쉬움에
지리산 뱀사골 계곡에 영혼을 묻은 시인의
눈을 통하여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오브 가족 여러분들 화사한 봄 날씨처럼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빕니다!
  • ?
    부도옹 2008.03.31 23:56
    잘 지내셨지요....
    여기서 안부를 여쭙니다. ^^*
  • ?
    김현거사 2008.04.01 08:30
    산에 가고픈 마음을 좋은 시에 담아서....
    그러나 따라 울지는 말자.
  • ?
    진로 2008.04.01 11:05
    그리움이 사무치면 병이 된다는데
    휑하니 나서 보시지요?
    거친 숨소리 내며 오른게 언제인지.....^^
    윗분들 안녕하시지요.
  • ?
    김용규 2008.04.02 11:53
    지리산을 아주 좋아하셨던 시인의 작품이군요. 슬기난님 별고 없으시지요?
  • ?
    선경 2008.04.03 00:12
    슬기난님 아프시던 무릎은 완쾌되셨는지요
    언제 읽어도 가슴이 선연해지는 시입니다
    올해도 지리사랑과 더불어 더욱 활기찬산행되세요
  • ?
    쉴만한 물가 2008.04.03 08:28
    그리운 마음에 애매한 삼각산 진달래만 자꾸 바라봅니다.
    안부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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