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진로
기억 속의 낯설은 그리움으로....
.. 하루해가 떠오르기 전
우리 곁에 당신이 있음을 느낍니다.
1.
그토록 아름다운
신 새벽의 아침을 열었을 때
당신은
조용히
나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어두움에 다가온
세상의 마지막 별들을 멀리 하고
아침 찬 바람에
처절한 몸부림을 치면서도
내 생애에 소중했던
당신을 떠나 보냈습니다.
2.
끝내
당신의 입가에 새겨진
서글한 미소가 지워질까 두려워
감겨진 내 눈가에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실바람에
당신을 보낸 후
난
새벽안개 깊은 곳에 웅크리고 앉아
한없이
울먹이고 있습니다.
3.
살아있는 자의
죽음이라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며
아침 찬 바람에 다가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시린 가슴에 혼자 떠나간
당신의 모습이
왜 그리도 안타깝고
왜 그리도
그리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4.
이제
그리움의
오래된 기억을 지워 가는 것은
살아 남은 자의
남겨진 몫입니다.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아렸던 기억도 희미해 지겠지만
해마다
안개 자욱한
아침이 되었을 때면
내 생애에 소중했던
당신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렵니다.
5.
그토록 아름다운
신 새벽의 아침을 열었을 때
흔적 없는
당신의 무덤이 아름다운 이유는
나리꽃이 고개 숙인 체
살며시
살며시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명상음악(숲) - 안개의 향연
진로님 평화로운 작품을
아침의 연잎차 한잔으로 기꺼이 차실에 모십니다
이른 아침 숲속의 새들이 고요를 깨우는
뮬리네의 뜨란채 밤을 지켜준 창문들을 엽니다
연잎차 한 잔 우려 '다이마루' 찻잔에 마십니다
아침의 연잎차 맛, 한결 부드럽게 입속을 감돌아
진로님의 선곡에 젖어드는 그리운 합장
달과 토끼와,갈대. 구름,바람이 밤을 상징하는가 하면,흰나비,노랑나비가 풀 속 꽃 들을 찾는 낮의 상징들은,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어 '사가구찌' 여사의 섬세한 심성과 안목에 감동을 준다 .나의 '홀로 잔'으로 쓰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