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꽃
흰구름 꽃이 되어 차꽃으로 피었는가
이슬에 얼굴 씻고 달빛에 얼굴 씻고
늦가을 화개동천 차꽃이 피어나면
피안의 하얀 향기 사바(裟婆)에 스쳐온다.
명주같은 흰 그리움 꽃잎에 아른아른
달빛 아래 여승처럼 슬픈듯도 하다마는
굽이굽이 푸른 물에 백팔번뇌 다 씻어서
희디흰 꽃잎에 선미(禪味)가 가득하다.
쌍계사 스님들아 죽로차 자랑마라
곡우 지난 대밭 속 작설차(雀舌茶)도 좋지마는
백로(白露) 흰이슬에 차꽃이 피어나면
신선이 찾던 향기 방장산을 덮는다.
흰구름 꽃이 되어 차꽃으로 피었는가
이슬에 얼굴 씻고 달빛에 얼굴 씻고
늦가을 화개동천 차꽃이 피어나면
피안의 하얀 향기 사바(裟婆)에 스쳐온다.
명주같은 흰 그리움 꽃잎에 아른아른
달빛 아래 여승처럼 슬픈듯도 하다마는
굽이굽이 푸른 물에 백팔번뇌 다 씻어서
희디흰 꽃잎에 선미(禪味)가 가득하다.
쌍계사 스님들아 죽로차 자랑마라
곡우 지난 대밭 속 작설차(雀舌茶)도 좋지마는
백로(白露) 흰이슬에 차꽃이 피어나면
신선이 찾던 향기 방장산을 덮는다.
서리 내린날 아침의 싸함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