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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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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08:52

번개 맞다

조회 수 80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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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6월 10일

토요일 저녁 진주에 나간 신랑이 전화를 했습니다.
"여그는 지금 번개가 번쩍번쩍 하는디 단성은 괜찮노?"
"인터넷선이랑 전화선이랑 전원 다 꺼라"
지는 대답도 시원하게 "예~~"

그러고 한이숙제 하는거 보다가 한빛이랑 놀다보니 신랑이 돌아왔는디,,
지금껏 조숙하던 천둥번개가 무지하게 밀려왔습니다.

신랑은 수박먹으면서 한빛이랑 놀고 한이는 촛불아래에서 일기쓰고, 저는 한석봉 엄니마냥 무우채 썰고 있었는디,,
갑자기 번쩍 따~앙~ 소리 후 울 컴퓨터가 파바박~ 찌직,,,,하며 한순간에 번개를 맞아부렀습니다.

그때까정 신랑은 '마누라가 잘 빼 놓았응께 잘 해야 전원플러그 정도 것지' 하고 하룻밤을 편안히 보냈지요^^

일요일 아침


이리저리 점검을 해보던 신랑 "아니 전화모뎀 요거 안뺐어?"
"이론이론  이 선을 타고 모뎀도 나가고 전화도 나가고 컴퓨터 마더보드도 새까맣게 탔네~"
"내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이여 시방?" 하는디,,
지가 할말이 없지라~  ㅋㅋ

그러니까 현재 전화선도 어디가 터진지 몰러~
컴도 위성수신카드 까매, 모뎀 까매~ 파워 안되~

지금까지 번개 중 가장 크게 맞았다믄서 울 신랑 하루종일 이야그 합니다.
저는 아무 말도 몬하고 열심히 새집 천장만 닦았다는 야그~ ㅋㅋ

아마도 전화선도 마을에서 새로 끌어와야 하고,
컴퓨터도 어디서 새로 구해야 할 듯 합니다.

"나 없으면 어찌 살겨? 이리 칠칠거리니~ 끌끌....."
.


  • ?
    김현거사 2006.06.13 09:24
    ...... ......
    끼득이님 큰일 잉~~~냈네.
  • ?
    오 해 봉 2006.06.13 12:58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좋은경험 했습니다,
    허허바다님께 얼른 전화 하세요.

    (한이아빠 한이엄마 없으면 애들키우며 살수있을것 같은겨~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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