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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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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17:37

파전과 곶감

조회 수 85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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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둘째주

토요일 바람이 불고 날이 추웠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에 있는 종수씨가 친구분과 함께 오셔서 반가운 얼굴을 보았네요.^^

차표를 끊으러 가자며 나서던 길~
신랑은 날이 쌀쌀하니 파전이 생각난다며 대파에 오징어 홍합을 사고 막걸리도 한병 샀습니다.^^

밖이 추우니 방에서 굽자하여 후라이팬이 방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방금 구운 파전에서 김이 모락모락~
누구 손이게요?^^  



오징어를 무지 좋아하는 한빛, 접시에 담자마자 벌써 젖가락은 오징어에~ㅋㅋ
앞쪽에 싱싱한 굴도 초장에 찍어먹고~



한빛이 뒤에서 그림을 그리다 달려온 고로 방이 많이 지저분합니다.ㅋㅋ



이건 누구 손이게요?^^



오동통한 제 손입니다.
맨밑에 쪽파를 깔고 그위에 다진 홍합과 오징어 그리고는 밀가루 반죽을 조금 두르고
이렇게 달걀을 토옥~ 떨어 뜨렸습니다.

파전 한입 먹고 막걸리 한잔 하고~
어찌나 독한지 신랑과 둘이서 막걸리 한병을 마시고는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는~ㅋㅋ



한이가 좋아하는 호박전,,
한이는 먹기도 잘하지만 요리하는 것도 아주 좋아라 합니다.

"엄마 제가 하면 안될까요?" 하는데 뜨거워서 안된다 하면 아주 서운해 할 얼굴이라 한번 해보라 했더니~  



이렇게 열심이랍니다. ㅋㅋ
호박을 반은 남겨두었었는데 월요일 아침에 먹었다고 합니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10시 반이 넘어가고 불고 있습니다.
조끼를 껴 입고는 감을 깎는다고 따뜻한 햇볕을 찾아 앉았습니다.

햇살을 받고 있는 운동장은 참 따뜻해 보입니다만,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매섭습니다.
하루종일 깎은 감을 실에 꾀어놓고 신랑은 부뚜막 위로 걸어두었습니다.

앞쪽의 조금 거뭇한 건 저번주에 깎아서 걸어놓은 감,
뒤쪽의 탱탱한 감은 이참에 깍은 감입니다.  



저 태어나고 처음으로 해보는 곶감 만드는 작업이 참 재미있습니다.
감 껍질 깎는것도 재미있고 실에 대롱대롱 꾀어가는 것도 재미있고
이렇게 매달아 놓고 보는 것도 재미지고 말입니다. ^^



겨울바람을 대비해 부엌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커텐도 매달았습니다.
커텐 끝단에는 한이랑 한빛이 가져다 준 돌들을 군데군데 넣어 묵직하게 바느질을 하고,
신랑은 사다리 위에 올라가 입구를 막아주었습니다.

그렇게 해 놓고 보니 부엌에 바람이 들지 않아 움직이기가 훨씬 좋습니다.









  • ?
    오 해 봉 2007.11.15 22:50
    아이고 저 맛있는 파전과 곶감 !,
    내일 종합검진 예약한 날이라 산에도 안가고
    KBS 6시내고향을 보면서 저녁밥을 반공기만 먹었는데,
    웃으면서 사진을 보네요.
  • ?
    김현거사 2007.11.16 14:48
    지리산 곶감!
    내 추억 속의 고향 속에 사는 한이네.
  • ?
    東 窓 2007.11.19 00:21
    갑자기 막걸리에 파전 안주가 간절해 집니다. ^^

    산마을 일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이는 마음 씀씀이가 어른스럽고
    언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좋은 덕목까지 겸비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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