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은 이땅에 자비를 가져다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신 날이다.

그리고 불멸하신지 2549년이 흘렀다.

부처의 친모인 마야왕비는 부처를 낳자마자 돌아 가시고
마야왕비의 동생, 즉 친이모인 마하프라자티가 양어머니가
되어 부처를 친아들처럼 소중하게 길렀으며,

태자가 스물아홉이 되어 출가하자 미친 듯이 슬퍼한 이여인은
훗날 태자가 부처가 되어 석가족에 나타났을때,

최초의 비구니(여자중)가 되어 불교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 되었다.

마하프라자티,....

그녀는 부처가 되어 돌아온 태자에게 지극 정성을 다해 모시면서
부처님의 계를 받아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요청했지만,...
부처님은 번번히 이를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3년동안의 지극한 간청에도 출가를 허락하지 않는
부처님의 단호한 태도앞에 그녀는 결국 스스로 머리를 깍고
승복을 몸에 걸치고 부처님의 뒤를 쫒아 다녀 봤지만,...

부처님은 끝내 출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마하프라자티는 부처님이 머무는 마하바나 정사 밖에 서서
통곡하며 울부짖자 이를 불쌍히 여긴 시자인 아난다가 정사의
문을 열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그녀는 아난다 에게 여성도 출가 할수있도록
부처님에게 힘을 써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윽고 시자 아난다가 부처님에게 양모의 출가를 세 차례나
간청했지만, 세 번다 거절을 당했다.

그러자 아난다가 부처님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을 했다.

"세존이시여 여성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출가하면
남성과 같이 수행의 효과를 얻을수 없습니까?"

그러자 부처님이 다음과 같이 대답햇다.

"아난다야 물론 여성도 청청한 깨달음을 얻을수 있느니라“

이말에 용기를 낸 아난다의 거듭된 간청에 마침내 부처님은
양어머니인 마하프라자티의 출가를 허락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여덟가지 조건이 따라서니,...

그 첫째가 바로 출가해 백년의 경력을 가진 비구니일지라도
바로 그날 자격을 얻는 비구(남자중)에게조차도 먼저 합장,
존경을 표시 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셋째,넷째,다섯째,여섯째,일곱째 중략,...

그리고 마지막,...

그 여덟 번째가 비구니는 비구의 허물을 꾸짖을 수 없지만,
비구는 비구니의 허물을 꾸짖어도 무방하다. 라는

이 굴욕적인 팔중법(八重法)을 받아들임으로서,...

마하프라자티는 불교 역사상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으며
이 법은 아직까지 현재의 불교계에선 유효하다.

그리고 여성의 출가를 허락한 부처님은 한탄하며
아난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했다.

"아난다야 불교 교단에 여성의 출가를 허용하므로서
나의 정법(바른교법)이 천년이 갈 것을 이젠 5백년 밖에
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비구에는 250개의 계율을 그리고 비구니에게는
남성의 두배 가까운 348개의 계율을 규정했다.

아무튼 여성의 출가를 열어제낀 마하프라자티는 이후
여승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수많은 여성을 출가 시키는 역사적 계기로 작용했으며
부처님의 부인이신 아쇼다라의 출가로 이어졌다.

자신의 정법의 5백년 축소됨을 감수하며 행했던 여성의 출가 허락,...

그리고 남녀 공히 청청한 깨달음을 얻을수 있다고 한
부처님은 왜 이렇게도 여성의 출가를 꺼려 했을까?

================================================================

이 땅의 여자의 일생은 너무나 고달프고 의존적인 삶으로
점철 되어져 왔다.

이런말이 있다. 여자가 행복해 질려면 남자 3명을 잘 만나야된다는,..

첫째가 아버지인 남성, 둘째가 남편인 남성, 셋째가 아들인 남성이다.

한마디로 남성에 의해 좌우되어지는 여성의 일생은 참으로 한 많고
눈물많은 삶의 연속이다.

여자는 말한다.

"당신만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 아이들 잘 키워야 하니
돈 많이 벌어와,.""

남편의 삶이 여자의 일생이 되어버린 이 비 자주적인 삶속에
많은 여성들은 깨달음, 수행 이런 단어들은 빚좋은 개살구에
불과해 졌다.

현실에 묻힌 그녀들의 삶은 한잔 술에 눈물로 이어져 가슴을
통탄하지만, 다음날 다시 그녀들은 남편과 아이들의 현실세계에
푹 빠져 버린다.

그리고 한잔 술이 들어간 그녀들은 곧잘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한다.

"다시는 다음 생애에는 당신을 만나지 않겠다
그리고 남자로 태어나 나도 자유롭게 살아야지" 라고

그러면 옆에 앉은 남편은 누이같은 아내옆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모든것을 경험해보니 당신이 최고야 난 다음 생애에도
당신을 만날꺼야" 라며

그리고 옆에서 이말에 몸써리 치는 아내를 보고 머젓은듯 웃어된다.

자신이 여자로 태어나 남호사상에 힘들어 했지만
여전히 그녀는 남자 아이의 출생을 원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여 여권 신장이 많이 되어 남녀 동등의 현상이
표면적으로 많이 나타났지만,....

결국 면밀히 살펴보면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가
여자의 일생을 좌우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자유로움을 꿈꾸는 남성의 행위와 이를 지키려는
여성의 알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주말에 가족을 등지고 배낭을 챙기는 남편앞에 신경질적인 아내와
이를 감수 하고서도 떠나야 하는 우리 산꾼들 또한 이 현실앞에서는
예외는 아니다.

남성, 떠나야 새로움이 생기듯,
여성, 잡아야 가족의 안위와 자신의 즐거움이
보장되는 이 미묘한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할것인가?

그리고 수많은 남녀들은 싸우고 부딪치기 싫어서 스스로 단념하고
서서히 자신의 꿈을 포기해 간다.

그리고 인생이 뭐 그런거지 라며 스스로 위안하며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가끔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할 기회가 생긴 여성들은
한잔술에 힘을 빌려 모두는 이렇게 자문한다.

"이 다람쥐 쳇 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날수 없나요?"

"남편이 나만 사랑하게 할수 없을까요?"

"세상의 모든것을 나와 함께 공유 할수있는 방법은 없나요?" .
.
.
.
.
격정적이지 않으면 고요해질수 없다.

고통스럽지 않으면 행복해 질수 없다.

길을 나서지 않으면 새로움을 만날 수 없다.

수행하지 않으면 깨달음에 다가설수 없다.

버리지 않으면 얻을수 없다.

그리고 한 남자의 삶에 종속되어져 몇 년 잠시의 기쁨 때문에
평생의 한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는,..

여성 자신의 차갑고 냉정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신 내면의 명확한 관찰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안개속 같은 주변 사항의 명쾌한 정리이다.

아울러 남편과 아이들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중심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자신이 우뚝 서야 함은 물론이며,...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 왜 살아가는지를 알기위해
사랑하는 남편의 손을 움켜잡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길을 나서야 한다.

사는 이유를 안다면 고통스러울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살다보니 그들에게 배신을 당하면
절망스러울 수박에 없는 여자의 일생, 이 일생을 바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남편과 아이들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중심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매일 매일 새로워지기위해 자신을 한시라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임을 깨달을때
여자의 일생은 청청한 즐거움 속에 놓여져 있을 것이다.

================================================================

아난다가 어느날 부처님에게 물었다

"여래시여 왜 매일 향과 촛을 피우시나이까?'

"촛는 자기몸을 태워 주위를 밝게하고,
향은 자기몸을 태워 주위를 향기롭게 하니,....

"세상 모든이가 이와 같아지기를 기원하면서
향과 촛을 피우니라,.."

이처럼 남성은 전체를 볼려는 기상속에 수행의 기운을 높일수 있지만,..

여성은 가족의 안위 만을 위해 살고자 하니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니라"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고서도 안타까워했던 부처님의 고뇌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
.
.
.
.
그리고 부처님 예언되로,...

천년갈 자신의 정법중 비구니의 출가를 허락하므로 해서
소멸된 오백년의 정법의 새로운 기운은

부처님 열반 오백년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는 이땅에 사랑을 가져다 주신
예수님의 탄생으로 이어지니 참으로 신비로울 뿐이다.


불기 2549년,..오늘

자신의 정법 오백년을 소멸 시키며 여성의 청정한 삶을 위해
출가 자비를 베푸신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녀 공히 청정한 깨달음에 이를수 있나니 게으름없이 정진하라"
  • ?
    오 해 봉 2005.05.19 10:12
    참 좋은글을 읽었습니다,
    좋은공부 감사합니다.
  • ?
    섬호정 2005.05.19 21:50
    고맙습니다 귀한 이야기 잘 읽으며
    나의 생애에 세 남자들은 나를 이만큼
    행복하게 해 주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합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산마을일기 ㅣ 지리산 사람들의 생활일기 운영자 2005.01.17 2520
237 사랑하며 살자 7 끼득이 2006.03.24 912
» 두지터 허정家 단상(斷想)[석가탄신 특집] - 여자의 일생 2 虛靜 2005.05.15 911
235 장갑을 끼고~ 4 끼득이 2006.03.23 906
234 외벽쌓기2 2 끼득이 2005.10.26 905
233 코엑스 아쿠아리움 5 끼득이 2007.12.26 901
232 봄 준비 2 끼득이 2007.03.20 901
231 산사음악회 4 끼득이 2007.04.13 898
230 2011 현수네 곶감 끼득이 2011.12.20 893
229 번개 복구... 하나 6 끼득이 2006.06.21 881
228 귀여운 매너^^ 8 file 털보 2005.03.03 879
227 동네 마실가기 5 끼득이 2008.01.04 877
226 연민(戀憫)...번민(煩憫) 7 공수 2005.02.08 874
225 진주 마당극 공연 관람 5 끼득이 2008.10.24 872
224 밤 그리고 들꽃마을 6 끼득이 2007.09.12 872
223 밀린이야기 2 끼득이 2007.03.13 869
222 화장실 변기설치 끼득이 2011.03.18 865
221 행복다방가족들 밤줍기*^^ 2 끼득이 2007.10.05 865
220 파전과 곶감 3 끼득이 2007.11.15 856
219 천정 쫄대작업 1 끼득이 2011.02.17 852
218 운동장 돌 쌓기 3 끼득이 2008.03.06 8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8 Next
/ 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