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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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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1:23

단오날 효소담다

조회 수 7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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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토요일

한이, 한빛이 기다리는 할머니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 포함 4분이서 차 한대로 우리집에 오셨다.^^
이번에는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함께 효소들 담그기로 했었다.

매실을 따고, 쑥이랑 오디랑 보리수를 딸 계획이다.
신랑은  매실 따기 좋게 매실 나무 주위로 풀을 깔끔하게 베어놓았고,
몇군데 쑥을 뜯을 곳을 남겨두고 풀베는 기계로 시원하게 이발을 해 놓았다.

텃밭에는 가지, 고추, 부추, 상추가 자라고 있다.







매실 열매는 잎파리와 똑같은 색깔이라 다 땃다고 생각하고 돌아서면 또 하나가 보이고,
다시 앉아서 쳐다보면 또 하나가 달려 있곤 했다.ㅋㅋ



육십 평생 매실을 처음 따 보신다는 올리브(일명 스트롱아이)님은  새로운 경험에 좋아하셨다.ㅎㅎ





이 자태는 누구게요? ㅎㅎ





일단 매실을 한 차례 따고,
토종닭을 구하러 이동,,~ 튼실한 녀석으로 2마리를 잡아왔다.
그동안 남자분들은 엄나무를 넣고 장작불에 푸욱 고며 우리를 기다리고,

밤공기가 좋아 운동장에 상을 차리고,
엄닭(엄나무+닭고기)이 익어갈 동안,
선생님은 부추에 오징어 홍합 굴을 넣고 부침개를 만드셨다.
다들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만드는 족족 잘도 팔리어 나갔다. ㅎㅎ

그리고는 엄나무 국물에 부드럽고 구수한 닭을 먹고, 밥도 말아 먹었다.
그동안 달님은 머리 위에 있다가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 가고,
별이 보일려나? 하고 불을 껐더니 머리 위로 국자모양의 북두칠성과 밝게 빛나는 북극성, 은하수가 떠 있다.

서거하신 노 전대통령과 갑장이며 개띠모임인 선생님 일행과 하늘을 쳐다보며,
지금 우리 나이가 한창 즐겁게 놀 나이인데 그 분은 어찌 그리 허망하게 갔나 싶어 안타까웠다.

일요일

오늘은 남자분들께서 실력 발휘를 하시겠단다.
은퇴후 자원봉사로 영어를 가르치신다는 분과 김포에서 황소를 기르시는 분께서
아침으로 갈치찌짐과 된장국을 맛나게 준비해 주셨다.
음식은 정말이지 예술이었다. 갈치찌짐에 녹아있는 감자는 정말 맛있었다.ㅎㅎ







  • ?
    선경 2009.06.05 00:13
    톡톡~~매실향기안에~~즐거운웃음이 번져오네요
    푸르른 자연속에 지인들과의 시간
    정겨움이 여기까지 하이얀 뭉게구름타고 날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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