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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일요일

신랑이 지나가는 말로 우리 연못에서 물놀이하면 어떠냐고 한다.
옛날에는 저것보다 더 흙탕물에도 놀았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당장 집에 있는 모든 다라이를 동원하고 물놀이에 나섰다.ㅋㅋ
물에 뜨는 침대, 한빛 튜브, 고무다라이, 노막대기 ㅋㅋ



오른쪽에 있는 미끄럼틀도 시도를 해보았으나 기냥 가라앉아 버렸다.ㅋㅋ



한빛 머리 위로는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물이 떨어지고 있다.



아빠는 뱃사공, 한이는 손님
옆의 빨간 바구니는 연못에 떠 있는 잡초를 건져내기 위함이다.
가운데 사다리는 왜?  잠시 후에 보시라.^^
물놀이도 하고 연못 풀도 제거하고,
덕분에 연못이 깔끔해졌다. ㅎㅎ





이 빨간 다라이에 타보려 안간힘을 써 보았으나 중심이 뒤로 잡히는 통에
신랑 거꾸로 쳐박히고, 나도 기우뚱 기우뚱, 한이도 지 요령껏 용을 쓰나 결과는?



쳐.박.히.고. 말.았.다. ㅋㅋ
그래서 한빛만 탈 수 있는 빨간 다라이통, 녀석의 얼굴에 여유가 감돈다.



가운데 한이와 한빛, 그러면 오른쪽에 이 사람은 누구?







연못 곳곳 물의 온도가 다르다.
아래에서 물이 솟아나는 곳은 시원하고, 어디는 뜨뜻 미지근하고, 몸이 느끼는 온도가 전부 다르다.
신랑은 물놀이 하다 더울까봐 수도꼭지를 연결해 호수로 물을 뿜도록 설치도 해 주었다.
이건 어찌나 차가운지 정신이 바짝 든다.





한이 구명조끼를 앞으로 대고 모자를 쓰고 수초제거에 한참인 이  사람은 바로 나다.!!ㅋㅋ
햇볕에 타지 말라고 잔뜩 무장을 하였건만 위가 반팔이어서 그랬는지 양팔이 수초에 긁히고 거무스름하게 탔다.
그리도 또 한가지는 수초 덕에 열심히 놀고 난 후 따끔따끔해서 살펴보니 다리에 거머리 4마리가 길게 붙어 있었다.
툭 치니~ 또르르 동그랗게 몸을 말며 떨어지는 녀석들...
신랑은 풀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풀이 없으면 녀석들도 없어질 거라고 한다.

아뭏튼 난 이날 연못에서 온몸에 힘을 빼고 둥둥 떠 있었다.
어찌나 한가롭고 좋던지 울 집에 물놀이 할 곳이 있다는 거 자체가 행복했다.
파아란 하늘엔 흰구름이 하나만 떠 있고, 난 물침대에서 잠을 자듯이 휴식을 즐겼다.

모자를 쓰고 보니 물 수면을 걸어가는 방아개비의 발동작이 현미경처럼 확들어온다.
기다란 발을 최대한 쫘악 벌리고 한쪽 발로 방향을 튼다.
녀석들에겐 물위가 땅인 것이다. 내가 보기엔 물위를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한이의 새로운 놀이 ,,다이빙이다. ㅋㅋ
이때는 배로 떨어져서 살갗이 아프다고~





물 속으로 날아드는 한이..
너의 인생도 재미있게, 멋지게 비상하기를 바래본다



저녁은 오랜만에 다금님,자중님, 진이를 만났다.
동안 얼굴을 보지 못해 애타게 전화만 주고 받았었는데,
원지에 맛있고 값싼 복국을 하는 집이 있어 거기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

그리곤 원지 공터에서 산책을 하고 동안 밀린 대화를 나누었다.
한쪽엔 공놀이를 할 수 있게 농구대도 있고, 텐트를 칠 수 있게 잔디도 깔려 있고,
사람들 걷기 좋게 방파제 양쪽엔 태양전지가 바닥에서 반짝반쩍 거려준다.
옆으로는 강물이 콸콸콸 흘러가고,
올려다보면 어스름한 하늘에 지리 능선들이 이어지고 저녁이 참 여유롭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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