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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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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15:39

여름휴가 1

조회 수 5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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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주
한이와 한빛의 여름방학에 맞추어  7/20~23일까지 휴가를 냈다.
일요일,
정화네 부부와 나주에서 만나 부모님 산소에 가기로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간단히 짐을 챙겼다.

카레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이다.
일기예보엔 이번주에 비소식이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저번주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여기저기서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도 있고,
그러나 우리는 용감하게 길을 나섰다.

막내부부랑 성묘를 함께 하기로 결정을 한 후 꿈속에서 엄마가 '우리딸 왔구나' 하면서 꼬옥 안아주셨다. 그 푸근한 느낌이 생시인듯 그대로 남아있어 성묘 가는 길 그리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고속도로를 나서며 내비로 '나주군 공산면 남창리 8번지'를 검색하고 88고속도로를 달렸다.
비는 간간히 멈추다가 내리다가를 반복하고,  함평나비 휴게소에서 쉬면서 막내에게 전화를 넣었다.
지금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고 있는 중이라고~^^

공산면에 들어서며 가까운 점빵에 들러 막걸리와 안주거리를 준비하고 동생내외를 기다렸다.
저번에 내린 비로 저 아랫동네 할아버지 한 분이 논물 튼다고 가셨다가 돌아가시고,
저 건너 나룻배를 타고 꽃구경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호수가  이번 비에 다 무너졌다고,
한참 만에 동생차를 보다.
한이와 한빛은 막내이모와 이모부를 발견하고 환호성을 지른다. ㅋㅋ

벌초는 두번하지 않는 거라면서 예초기를 놔두고 온 신랑,
일단 인사드릴 곳만 풀을 베자며 낫을 들고 앞장섰다.

그러나 한번 풀을 베다 보니 중간에 하다가 그칠 수 없어 결국은 엄마와 아빠 산소를 시원하게 벌초하고 만다. 우리들은 열심히 쑥을 뿌리째 뽑고, 신랑이 베어놓은 풀을 멀찌기 나르고,
한이와 한빛은 옆에서 휘파람 불고, 노래를 불러 제낀다.^^

간단히 상차림을 하고 우리 왔다고 인사를 드렸다.
옆에서 제부는 묵념으로,,
아빠 엄마 산소에 인사하러 언제 갈거냐고 채근했다던 제부~
딸 보다도 먼저 챙기는 그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근처에 가물치회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늦은 점심을 먹고 지리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집 주인이 만든 그네~ 녀석들 신기한듯 출발하자고 해도 이렇게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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