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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10:18

앞니 빠진 한빛

조회 수 4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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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0일

오빠랑 놀고 있던 한빛이 밖으로 나온다.
"엄마, 엄마, 제 이빨이 흔들려요. 사과 먹다가 이렇게 됐어요"
며칠 전 흔들린다던 아랫니는 그대로인데 윗니가 더 많이 흔들린다는 거다.

녀석은 나보고 빼달랜다.
헉,,, 어쩐다... 내가? 엄마니깐,, 내가!,,, 뺄수 있을까?
한빛,, 병원가서 빼면 안되노? ㅋㅋ

병원은 아프게 한다며
"엄마가 빼주시면 안되요?"  일단 실좀 가져와봐..
방문에 실 걸어 앞니빼던 옛날 내 기억도 나고,

그런데 어찌 뺀다냐... 한빛 자그마한 앞니에 실을 두번 감아 당겨보나 실만 빠지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내일 학교가서 빼자.. 응??

한참 후 다시 밖으로 나온 녀석,,
'엄마 제가 이빨을 손으로 돌렸는데요, 돌아가더라구요'
앞니가 삐죽 앞으로 튀어나온 상황.
손으로 두어번 잡아 댕기니 '툭' 하고 시원하게 빠지는 작고 하얀 앞니..

'한빛 이빨 빠진 거 맞지?'
내 손에 쥐고도 실감이 나지 않는 나다.
엄마 맞어?ㅋㅋ

녀석은 기념사진도 찍어야 한단다.
카메라가 있는 2층에 올라 기념사진 찰칵.
포즈도 가지가지. 암튼 웃기는 8살 한빛이다.







어스름 해가 넘어가는 시각
신랑은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고 한이가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한빛은 '엄마 이거 지붕위로 던져야 해요' 하믄서 밖으로 나온다.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께 새 이 다오~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께 새 이 다오~

옆에서 합창을 하고 한빛 선수 지붕위로 시도..... 실패
2번 한이선수 이 쥐고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께 새 이 다오~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께 새 이 다오~

던졌으나 실패..

3번 엄마선수 '까치야 이쁜 이 다오'~ 하며 지붕위로 힘껏..
성공이다.^^


이건 아마도 월요일 학교 다녀와서 아빠가 찍은 기념사진인듯,
앞니빠진 모습이 적.나.라.하다.
당분간 저 틈 사이로 밥알고 새고 침도 새고 말도 새겠지.
귀여워 대문짝만한 증명사진 한번 더~ㅎㅎ  




  • ?
    슬기난 2011.02.15 18:14
    에구 귀여운 한빛 공주님 이가 빠져서 어째야 쓰까이,,,ㅎㅎ
    이제 성인이 되어 부모 손길이 필요없는 우리집인지라
    새삼 아이들하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워질라 합니다^^*
    4번 아빠선수까지 출동하지 않았으니 엄마 맞습니다!
  • ?
    끼득이 2011.02.17 11:09
    어설픈 엄마를 그래도 인정해주시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한동안은 혀가 저 구멍으로 들랑달랑 하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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