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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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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분주합니다.
산과 들에는 기다림에 지친 수목들이 봄이 와도 온 줄도 모르는 듯 하더니만... 지금은 온통 연초록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합니다.







풀도 바쁘고 산새들도 바쁘고...덩달아 우리네 사람들도 바쁘고 온통 '바쁘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자연에서 베푸는 이 축복의 조화가 늘상 이곳에 사는 사람의 눈에는 때론  잘 보이지 않은 듯도 합니다만...

어제는 잠시 시간을 내어 또다시 뒷산으로 올라 보았습니다.
정체된 시간의 무릉도원에서 도끼자루만 만지다가 나온 것처럼...나날이 변하는 자연의 모습은 그 속에 있을땐 정말 보이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에 산에서 옮겨 심어둔 산사나무가 줄곧 죽었는지 살았는지 마음을 태우더니 감자심느라 정신없는 틈에 그새 싹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잘 키워서 산사술이나 만들어 볼까?...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앞섭니다.
시큼달콤한 맛이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과실이지요!








해마다 논두렁에서 잘 자라는 부추가 이처럼 생기있게 잘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몸에 좋다는 소리에 조금만 더 자라면 또 남아 있을 새가 없겠지요.
독특한 향기 대문에 염소도 잘 뜯어 먹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생명력이 강하고 모습이 씩씩하면 모두 약초라 하여 어찌나 극성스럽게 채집을 하는지...시골에서 그 '웰빙'이라는 말이 정말 무섭게만 들립니다.
이놈은 무엇에 쓰는지는 잘 알지는 못하나 그 엄청난 생명력으로 그래도 아직은 건재합니다.
알기로는 이 <구릿대>는 독성으로 식용으론 불가한 줄 아는데...







'산자고'가 많이 피는 지역에서 집단으로 보이는 이 '무릇'은 어찌나 산자고와 닮았는지...처음에는 자주 혼동을 하였는데 자세히 보니 다르긴 합니다.








이 '산자고'는 지금 우리나라 유수의 제약회사에서 항암제 성분 추출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의 식물에서 그러한 성분이 많이 나와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고 생각하면서 ...또 다시 보니 참 아름답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제는 달래,냉이,씀바귀의 가장 빠른 봄나물의 트로이카의 때가 지났는가 봅니다.
냉이가 벌써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점점 산으로 들로 나가는 거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고사리도 한창이라고 합니다만...우리는 바빠서 자주 가 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마당가 논두렁에는 취나물도 지금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어리지만 이때가 맛은 제일 좋더니만...삼겹살에 소주가 갑자기 생각도 납니다.
역시 속물의 근성은 하는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한잔 하고픈 마음입니다. 낮부터 마시면 나른(?) 하겠지요!






민들레는 지금 절정입니다.
이 순수 국내 토종이 참 깔끔하고 신비롭지 않습니까?
요새는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도 외국종에게 거의 잠식을 당해 국내산이 거의 멸종 수준이라
하는군요. 우리것이 좋은 것인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 정말 '벌도 나비도 없는 날'이면 ...이놈은 꽃 봉오리를 움켜쥐어 날씨좋고
분위기 좋은 '별 볼일 있는 내일'을 대비하나 봅니다.







이 종족번식의 본능은(?) 누가 알려 주었는지...참 오늘따라 '등신'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은 나도
자연의 경이로움에는 머리를 더욱 숙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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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샘 2005.04.19 12:12
    숨겨진 보물 같이... 물 그리고 연록색 잎들은
    정말 생명을 보여 주는 것 처럼 아름답습니다.
    바쁘신 봄 ~~ 그래도 두분 건강하심은 꼭 챙기십시오.^^
  • ?
    김용규 2005.04.19 12:58
    화계리에서 산너머엔 지금 한방단지를 건설한다고 야단이던데 산청은 우리나라 한방단지의 전초기지가 되겠더군요. 쌍재에서도 한몫 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 ?
    김현거사 2005.04.19 19:14
    그 산사나무 새싹 참 싱싱하네요
  • ?
    오 해 봉 2005.04.19 22:03
    싱그러운 사진과 쌍재소식 반갑네,
    천왕봉기슭의 눈이녹으면 그곳에도 신록이 우거지겠지.
  • ?
    선경 2005.04.20 09:31
    산자고는 처음 보는데 참 예쁘군요...보기도 좋은데
    좋은성분까지 있네요
    여긴 봄도 아직 못왔는데...쌍재엔 초여름 같아요
    참 싱그럽습니다
  • ?
    아낙네 2005.04.20 15:57
    산촌에 자라나는 민들레와 견줄수는 없겠지만.
    도심가운데 벽돌 틈새로 피어나있는 노란빛을 띠는 민들레가
    한낮에 빛 받으며 앙증맞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여린 새순들을 보는 심정은 더 할테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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