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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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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1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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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0월 28일

붉은 황토와 벽지, 창틀과의 경계를 보아 주십시오.
새끼줄로 새끼를 두툼하게 꼬아서 테를 둘렀습니다.
학교 다녀온 한이가 한쪽에서 새끼줄을 낑낑거리며 잡고 반대편에서 신랑은 손바닥이 불이 나도록 열심히 꼬아서 만들었답니다. ^^

  

이건 오른쪽 벽에 들어갈 나무에 모양을 잡아보는 것입니다.
과연 어찌 나올지 함 기대해도 좋습니다.&^^



벽만 쌓으면 일이 수월하게 될 것을 그냥 밋밋하다고 이렇게 나무를 세운다는 게,
그냥 하는 것 보다 모양도 내어 보고 세우고 그럽니다. ㅋㅋ
나무와 나무사이의 공간이 바로 게시판입니다.



황토벽돌 쌓은 사이로 나무가 들어가고
게시판은 벽돌을 가로로 쌓고 나머지는 벽돌을 세로로 쌓아서 두께의 차이를 두었습니다.



조금 폼이 나는지요?^^



이 삼각창은 무엇이냐 하면 바로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밖을 볼수 있는 자리입니다.
추석동안 신랑과 뒤쪽 벽을 쌓아 가는데 중간에 이렇게 창틀을 넣어 변기자리 라고 생각되는 곳에 엉거주춤 꾸부리고는 높이를 맞추었습니다.^^



작년에 쌓다가 만 벽이 1년만에 다시 작업이 들어간 것이라,,감회가 새롭더군요.
이렇게 화장실 뒤쪽을 쌓아가고 이제는 거실부엌 앞쪽을 쌓아가는 중에 잠시 멈춤 상태입니다.
길 공사가 마무리 되어야 뒤쪽 벽 나머지와 앞쪽 벽작업에 들어갈 듯 합니다.

그때까정 날이 포근할지가 의문입니다만,,
올해가 안되면 겨울 보내고 입주 해야지요 뭐.^^

그래도 이렇게 벽이 하나 둘 세워지고 보니 더욱 더 아늑한 집이 되어가는 것 같아 같이 땀흘리면서도 즐거운 작업입니다.
한이는 아빠 옆에서 심부름도 잘하고, 한빛은 들국화가 이쁜지 그 꽃을 꺾어서는 흙을 조물락조물락 거리며 거기에 꽃을 박아 아빠에게 선물로 드리기도 합니다. ^^

아 참~~~~~~~`^^
선경님이 사물놀이 공연 어찌 되었나 궁금하시다 했는데 까묵었습니다. ㅋㅋ

일요일 아침,
식구들 모두 아침을 먹고 단성복지회관으로 출발했습니다.
9시에 만나 한번 맞춰보기로 했거든요.

벌써 단원들의 얼굴엔 약간의 홍조끼를 띄고 팔주노 삼색 띠를 두르고 머리엔 꽃을 피운 화관을 쓰고 북, 장고, 꽹과리, 징을 들고 연습 중이더군요.

상쇠인 신랑도 옷을 갈아입고 줄을 서서 움직이며 대열을 맞추고 모양도 맞추고 소리도 맞추고,,ㅎㅎ
매일 연습하시던 분들이라 그런지 손발이 척척입니다.

호랑이 깃발도 나오고, 사물놀이 깃발도 나오고,, 제일 무거운 기는 배가 나오신 어천 아주버님이 들기로 했습니다. ㅋ

상쇠를 필두로 단성초등학교까지 공연을 시작하면서 걸어갑니다.
양 옆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분들이 깃발을 들고 포수복장도 있고 거지복장도 있습니다. ㅎ

시장통을 돌아 우체국을 지나는데 동네분들이 나오셔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따라오십니다.
한이도 옷을 한벌 걸치고 신이 났는지 맨 꼬랑지에 따라 붙었습니다.
저는 한빛 업고 쫓아가고~^^

교문을 거쳐 입장을 하고 운동장에서 공연이 펼쳐 졌습니다.
사물놀이 소리도 신이나고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며 잘도 하십니다.ㅎㅎ

"단성초등학교 총 동창회" 인데 운동장 가로 비잉 둘러서 천막이 쳐지고 은사님을 모시고 각 기수별로 모여서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차례 공연이 펼쳐지고~ 잠시 쉬는 동안 한이 따라서 미끄럼틀도 타고 빙빙도는 것도 타고 유치원 옆에 가서 그네도 탔습니다.

한빛은 오빠따라 처음 타보는 그네, 미끄럼이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이는 이렇게 엄마랑 아빠랑 같이 와서 노니까 너무 좋다고 자기는 참 행복하다고 그럽니다.ㅋㅋ

앵콜공연이 한번 더 펼쳐지고 거기서 삶은 고기도 맛나게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
    김현거사 2006.11.04 05:03
    기와와 황토를 섞어 만든 낙산사 담이 참 운치있었는데..
    진주 사람으로 운두령 밑에서 평창서 제일 잘나가는 송어횟집 하는 분이 수십억 간다는 집에 기와담을 만들었던데,...
    허리께 오는 낮으막한 꽃담에 대 몇구루 심어놓고...
  • ?
    선경 2006.11.05 01:46
    아빠와 함께하는 벽면만들기~~~한이가 두고 두고 간직하는
    소중한 추억의 한장면이군요~~~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디자인들 참으로 멋지네요
    한빛아가씨의 들국화의 선물로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흐믓했을까요~~~귀여운아가씨
    흥겨운~~사물놀이속에 한이가족의 행복이 멀리 멀리
    퍼집니다
  • ?
    오 해 봉 2006.11.05 22:50
    금년에는 이사가는줄 알았더니 늦어지고 있군요,
    옛날에 대궐짓듯 한이네집 정성들여 오래도 짓는군요,
    산청 단성 입석리 한이집 건강하고 행운 깃드소서.
  • ?
    타타타 2006.11.10 16:58
    철근에..나무기둥, 황토벽돌, 삼각창....
    이제는 집짓기도 퓨젼 스타일인가 합니다.
    점점 갖추어져 가는 모양새 만큼 완성된 모습이 점점 궁금해집니다.
    ^^
  • ?
    김강산 2006.11.16 10:20
    참 좋은 집을 짓고 계시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답니다.
    저는 퇴직후를 대비 적당한 땅을 마련하여 집지을
    구상을 하고 있는 사람이온데

    제가 구상하고 있는 "H빔 + 황토 + 기와"의
    골조 모습과 유사하여 더욱 관심이 갑니다.

    언제 한번 선생님 댁을 가서 궁금한 부분도 여쭤보고
    견학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시렵니까 - -- ?

    이곳을 통하여 제가 아는 상식은
    산청군 단성면 입석리 까지는 알고 있답니다.

    제가 찾아가 견학코자 하오니
    실례가 되겠지만 좀 알려주실수 없는지요 - - -- -
  • ?
    끼득이 2006.11.20 09:01
    김강산님 khdjgs@hanmail.net로 연락주십시오..^^
    근처에 들르실일 있으실때 아무때나 오셔요.ㅎㅎ

    오해봉님.. 그래도 요즘은 토요일엔 바리바리 싸들고 뜨끈한 아궁이방에서 하루를 보낸답니다.
    방이 넓고 따뜻하니 애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경치가 좋아 눈만뜨면 산의 단풍이 알록달록하고,, 방바닥이 따스하니,, 간간히 고구마도 구워먹으며 겨울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ㅎㅎ
  • ?
    김강산 2006.11.20 16:09
    감사합니다
  • ?
    슬기아빠 2007.07.24 20:06
    여기서 끼득이님 이메일 보고 저도 방금

    가는 길 알려 달라고 메일 보냈습니다.

    가까운 날에 한번 뵙겠습니다.

    슬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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