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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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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16:10

비가 부슬부슬

조회 수 4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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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주

집으로 가는길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원지에서 자중님 뵙고 신랑과 호프한잔 하고 손잡고 산책하다.
신랑은 연애할 때 기분난다며 우리 조금 한가해지면 옛날처럼 여행을 다니자 한다.
그때가 제일 행복했었다고.ㅎㅎ

택시를 타고 집으로,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겠지..

28일 토요일

11시에 하는 16강 한국-우루과이전을 다금님네 부부와 함께 보기로 하다.
사물놀이 연습 끝나고 차표 끊고 시장보러 원지로 나서다.
아랫채에서 해피콜에 고기 굽고, 막걸리에, 통닭에 한상 차려 저녁을 먹고도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다.

요새 여기저기서 일 해달라는 사람이 많아 순번을 정하고 일한다며 바쁜 자중님,
얼굴이 헬쑥해지셨다. 그래도 사람좋은 웃음을 보이시니 좋다.

다금님은 진주의 자그마한 학교로 옮긴 이후로 피로가 누적되어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
급기야 마이크를 사용하여 수업을 하고 있단다.
병원에서는 목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데 직업상 말을 안 할수가 없으니 마이크로 거의 속삭이듯이 한다고,
어여 낫아야 할터인데 걱정이다.

도연이는 키가 163cm로 드디어 엄마를 초월하고 아빠를 향해 자라나고 있다.ㅋㅋ
초등학교 6학년인데 말이다.
이제는 작은엄마인 나도 넘어서니 왠만하면 기분나빠 앞으로는 키재지 말자 했다.^

재롱둥이 진이는 집안의 귀여움을 차지하며 재잘거리고,

기다리는 동안 도연이가 봐주는 타로 점을 한사람 한사람씩 줄서서 보고
그 신기함에 서로 눈이 동그래졌다.
사물놀이 회장님과 큰회장님이 함께 축구를 보자고 오셨다.

아이들은 신이나서 뛰어다니고, 드뎌 11시 결전의 시각이다.
이불위에 누운사람,
벽에 기댄사람, 방석에 앉은 사람,
모두들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한 마음으로 응원을 했다.
골문에서 비켜가는 골들, 아쉬움의 탄성
후반들어 한 골이 들어갈 때 '이젠 우리도 이길수 있을 거 같아'하며 희망을 가졌다가
계속 골문을 비껴나가는 골,, 오늘 박주영이 안풀리는데 왜 선수교체를 하지 않을까?? 등등

대등한 실력을 펼치면서도 골로 연결되지 않아 많이 아쉬운 경기였지만
아주 잘싸워준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이는 '이제축구 보려면 4년을 기다려야 하는 거야요? 그럼 중1인데' 하며  엄청 아쉬운 표정이다.

29일 일요일
한빛은 유치원에서 담주에 진주 실내수영장엘 간단다.
수영복을 찾아놓아야 하는데 토요일, 일요일 연 이틀을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 거다.
분명히 녀석들 수영복과 수경, 모자를 아주 잘(?) 챙겨두었는데 당췌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말이지 치매다. 그것도 중증 치매 ㅋㅋ

서울에서 큰댁의 큰아주버님(칠성형님) 부부가 오셨다.
새벽에 축구 끝나고 진주에 볼일이 있어 바로 출발하셨다는데,
지나는 길에 작은어머니(울 시어머니)도 뵙고 산소도 들르신다고 오신 것이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
밭에서 부추 쓰윽 베고, 방아 뜯어 오징어랑 고추 넣어 부추전 부치고,
신랑이 떠온 민물회와 해삼, 전복에
맛난 점심을 먹으며 어머님과 신랑, 큰아주버님은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렇게 손님을 배웅하고 다시 수영복 찾기,,
신랑이 지나가는 말로 큰방에 있는 거 아니냐며 옆방으로 건너가더니,
"여.기.있.다." 하는 거다.

순간 녀석들 함성소리 ㅋㅋ
나는 신랑이 이뻐서 먹고 싶다는 라면을 끓여주기로 한다.^^

비가 오는 바람에 음악회는 연기되었으나
동안 운동장 정비와 음악회 준비 등을 차분히 준비할 시간을 벌은 것이라 생각하니
이 비가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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