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4월 7일 금요일
원지에 도착하니 두 녀석이 한참을 기다렸는지 엄마를 부르며 뛰어옵니다.^^
마트에 들러 일주일치 장을 보는 동안 두녀석 노는 냥을 보고 있으니 계산하는 언니가 '엄마가 애들을
어쩜 그리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 보느냐?'며 묻길래 '주말 부부라 떨어져 있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집에 도착해 육수를 끓이고 버섯이랑 야채를 넣어 소고기 샤브샤브를 준비하는데,
한빛과 한이는 졸린지 그냥 잠에 골아떨어졌습니다.
아빠는 '엄마 오면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을거라면서 두 녀석 다 굶기고 기다렸다'는데 평소에 일찍자는 습관이 들어버린 녀석들은 배 곯은 채로 그냥 자고 맙니다.
한이만 간신히 깨워 고기 몇점 넣어주고 나머지는 우리 부부가 소고기로 포식을 했습니다.
'녀석들은 앞으로 맛난 거 먹을 날이 많을 거라면서'~ ㅋㅋ
☆ 2006년 4월 8일 토요일
날이 쾌청합니다.
신랑은 아침을 먹고 집터로 올라가고,
동안 밀린 빨래를 세번씩이나 돌리고 뒷간에서 새로 올라오는 고사리순도 끊어서 삶아 원두막에 널어놓고,
머위순도 따다 삶아서 초장에 무쳐놓고, 이제 삐죽 고개를 내미는 신선초랑 취도 끊어 쌈으로 준비를 해 둡니다.
점심으로 오징어 볶음을 준비하고 한이랑 한빛 손잡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신랑은 열심히 나무에 조각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 붙일 기와를 걸쇠로 고정시키는 작업
어제 수성물감을 샀는데 이렇게 이쁜 동물이 나왔습니다.
나는 '곰 아니냐' 했더니 미키마우스랍니다.^^
한빛이 내 등에 업혀있다 보더니 손가락을 가리키며 "아빠 이뿌다~~~~" 하면서 감탄을 합니다. ㅎㅎ
그 옆에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는 건 학입니다.
물감으로 색을 조금 넣었는데 귀엽네요. ^&^
나무를 고정시키고 흙을 채워 넣는데 제가 밑에서 흙을 반죽해주면 창틀에 올라간 한이가 받아서 아빠에게 올려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한이는 학부리에 두번이나 이마를 콩콩 찧고는 아프다고 그럽니다.
신랑은 아들 이마에는 관심이 없고 뽀족한 학부리가 괜찮은지 걱정만 합니다. ㅋㅋㅋ
예전에 사 놓았던 발레하는 늘씬한 인형을 현관에 세워보았습니다.
완성된 두마리 학과 미키마우스 ..
☆ 2006년 4월9일 일요일
바람이 부는데 날은 맑습니다.
오늘은 한이랑 한빛 데리고 고사리도 끊고 신선초도 끊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추수해 놓고 덤불째로 보관했던 들깨를 꺼내 갑바를 폎쳐놓고 바람에 티끌을 골라내었습니다. 만히 보고 있던 한이가 재미있어 보이는지 달려오고 한빛도 와서는 통통한 들깨만 부어놓고 훼방을 놓았습니다.
한이는 제법 의젓해서 손바닥으로 티끌만 받아 골라주고~^^
원두막 옆에 자두꽃도 피고 자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하얀 벚꽃도 피고,
주위를 휘 둘러보며 활짝 피어난 꽃들에게 눈인사를 합니다.^^
봄이 되었으니 동안 방치해 놓았던 원두막도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놓았습니다.
오늘 점심은 금요일에 먹고 남은 샤브샤브 국물에 무우 큼지막하게 썰어넣고 오뎅을 넣었습니다.
위로 올라가 따뜻한 햇살에 점심을 펴놓고 먹는데 참 맛이 좋습니다.
한이은 오뎅을 건져먹고 한빛은 큼지막한 무우가 맛나다고 포크에 찍어 먹고 신랑은 국물이 맛나다며 먹고^^~
두 녀석은 배가 부르다며 곧바로 흙에 올라가 뒹굴고 미끄러지고 엉덩이를 부벼대며 놉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리고 저녁으로는 삼겹살을 삶아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한빛은 벌써 잠이 들었고 한이는 고기를 한참 먹고는 졸린지 눈을 껌벅거리고 있습니다.
한빛과 한이를 집에 놔두고 원지로 나오는데 비가 제법 내립니다.
"자기야 뽀뽀~" 했더니 울 신랑 남들 쳐다 본다면서 손사래를 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뽀뽀해달라 했더니 살포시 입을 맞춥니다.
부드러운 촉감이 참 좋습니다.^^
원지에 도착하니 두 녀석이 한참을 기다렸는지 엄마를 부르며 뛰어옵니다.^^
마트에 들러 일주일치 장을 보는 동안 두녀석 노는 냥을 보고 있으니 계산하는 언니가 '엄마가 애들을
어쩜 그리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 보느냐?'며 묻길래 '주말 부부라 떨어져 있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집에 도착해 육수를 끓이고 버섯이랑 야채를 넣어 소고기 샤브샤브를 준비하는데,
한빛과 한이는 졸린지 그냥 잠에 골아떨어졌습니다.
아빠는 '엄마 오면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을거라면서 두 녀석 다 굶기고 기다렸다'는데 평소에 일찍자는 습관이 들어버린 녀석들은 배 곯은 채로 그냥 자고 맙니다.
한이만 간신히 깨워 고기 몇점 넣어주고 나머지는 우리 부부가 소고기로 포식을 했습니다.
'녀석들은 앞으로 맛난 거 먹을 날이 많을 거라면서'~ ㅋㅋ
☆ 2006년 4월 8일 토요일
날이 쾌청합니다.
신랑은 아침을 먹고 집터로 올라가고,
동안 밀린 빨래를 세번씩이나 돌리고 뒷간에서 새로 올라오는 고사리순도 끊어서 삶아 원두막에 널어놓고,
머위순도 따다 삶아서 초장에 무쳐놓고, 이제 삐죽 고개를 내미는 신선초랑 취도 끊어 쌈으로 준비를 해 둡니다.
점심으로 오징어 볶음을 준비하고 한이랑 한빛 손잡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신랑은 열심히 나무에 조각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 붙일 기와를 걸쇠로 고정시키는 작업
어제 수성물감을 샀는데 이렇게 이쁜 동물이 나왔습니다.
나는 '곰 아니냐' 했더니 미키마우스랍니다.^^
한빛이 내 등에 업혀있다 보더니 손가락을 가리키며 "아빠 이뿌다~~~~" 하면서 감탄을 합니다. ㅎㅎ
그 옆에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는 건 학입니다.
물감으로 색을 조금 넣었는데 귀엽네요. ^&^
나무를 고정시키고 흙을 채워 넣는데 제가 밑에서 흙을 반죽해주면 창틀에 올라간 한이가 받아서 아빠에게 올려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한이는 학부리에 두번이나 이마를 콩콩 찧고는 아프다고 그럽니다.
신랑은 아들 이마에는 관심이 없고 뽀족한 학부리가 괜찮은지 걱정만 합니다. ㅋㅋㅋ
예전에 사 놓았던 발레하는 늘씬한 인형을 현관에 세워보았습니다.
완성된 두마리 학과 미키마우스 ..
☆ 2006년 4월9일 일요일
바람이 부는데 날은 맑습니다.
오늘은 한이랑 한빛 데리고 고사리도 끊고 신선초도 끊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추수해 놓고 덤불째로 보관했던 들깨를 꺼내 갑바를 폎쳐놓고 바람에 티끌을 골라내었습니다. 만히 보고 있던 한이가 재미있어 보이는지 달려오고 한빛도 와서는 통통한 들깨만 부어놓고 훼방을 놓았습니다.
한이는 제법 의젓해서 손바닥으로 티끌만 받아 골라주고~^^
원두막 옆에 자두꽃도 피고 자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하얀 벚꽃도 피고,
주위를 휘 둘러보며 활짝 피어난 꽃들에게 눈인사를 합니다.^^
봄이 되었으니 동안 방치해 놓았던 원두막도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놓았습니다.
오늘 점심은 금요일에 먹고 남은 샤브샤브 국물에 무우 큼지막하게 썰어넣고 오뎅을 넣었습니다.
위로 올라가 따뜻한 햇살에 점심을 펴놓고 먹는데 참 맛이 좋습니다.
한이은 오뎅을 건져먹고 한빛은 큼지막한 무우가 맛나다고 포크에 찍어 먹고 신랑은 국물이 맛나다며 먹고^^~
두 녀석은 배가 부르다며 곧바로 흙에 올라가 뒹굴고 미끄러지고 엉덩이를 부벼대며 놉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리고 저녁으로는 삼겹살을 삶아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한빛은 벌써 잠이 들었고 한이는 고기를 한참 먹고는 졸린지 눈을 껌벅거리고 있습니다.
한빛과 한이를 집에 놔두고 원지로 나오는데 비가 제법 내립니다.
"자기야 뽀뽀~" 했더니 울 신랑 남들 쳐다 본다면서 손사래를 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뽀뽀해달라 했더니 살포시 입을 맞춥니다.
부드러운 촉감이 참 좋습니다.^^
오손도손 행복이 가득한 한이네집 이군요,
이곳 저곳 아기자기한 한이네 집구경도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