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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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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17:45

찻집 생일잔치

조회 수 5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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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금요일

원지에 도착하고 버스 아저씨가 '원지입니다. 내리셔요'하며 문을 여는데
문앞의 꼬마에게 인사를 하신다.
가만보니  한빛이다.^^

저녁은 신랑이 산 꽃게 한 박스 중에서 몇마리를 쪘다.
애들도 게를 먹겠다고 아직 잠을 안잔듯, 그러나 한이는 졸음을 못이겨 기냥 꿈나라고 갔다.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다 꽃게를 찾는 한이,,
아침으로 내어주니 게 뚜껑에 밥 비벼먹으며 '엄마 게가 밥도둑이 맞는가봐요~ㅎㅎ'

그러고는 두녀석 학교로 향한다.
재잘대며 걸어가는 녀석들의 뒷모습이 밤나무에 가려 보일듯 말듯,
재잘대는 소리가 새소리와 겹치며 귀를 즐겁게 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신랑 긴팔 작업복과 한이 긴옷을 찾아놓고,
밀린 집안일을 하다.

오늘 저녁은 마을 찻집 경호 아주버님 내외의 생일잔치를
아래 나눔의 장에서 하기로 하였다.
찻집 아주버님 생일과 언니 생일이 일주일 차이라 해서 오늘 한꺼번에
조촐이 저녁이나 한끼 하자고 말이다.

현준네 4명, 우리 5명, 찻집 생일자 2명, 수연이네 2명,
또 있다. 생일을 축하해주러 남해 맥주축제에 가셨다가 오셨다는 찻집 손님 부부^^

오늘 저녁은 밭에서 제일 알이차고 큰 것으로 골라온 배추(금추) 2통에,
돼지고기, 현준엄마가 준비한 향긋한 미나리와 홍합으로 맹근 찌짐,
케잌 두개(어쩌다 그리 되었슴^^), 그리고 매실주와 막걸리, 소주이다. ㅎㅎ


"초를 몇개 꼽을까요?" 물으니 큰거 세개만 꼽자고 ㅋㅋ
그러다 추가로 작은거 몇개 꼽다.




생일축하 노래에 이어 촛불 끄기~



1차 먹기를 마치고 2차 노래방이다.
모두들 어찌나 신나게 부르는지 옆에서 보는 이도 흥이났다.



이건 아마도 마야의 '진달래꽃'을 부르고 있는 중일 거다.
왜이리 음이 높으거야~ ㅋㅋ
옛날 DJ를 했었던 섭이아주버님은 아무거나 두드리면 다 장단이 된다.
수저, 젓가락 등등


이분은 단성초등학교 43회인가 졸업하셨다는데 찻집 부부를 축하해주러
멀리서 케잌을 들고 오셨다.
그런데 노래를 어찌나 잘 부르시는지 정말 가수가 따로 없다


우리 동근삼촌 또한 거의 마이크를 쥐고 놓지 않는 수준이었다.
정말 좋은 노래를 많이 알고 있고 또한 신이나게 부른다.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장윤정" ㅎㅎ


언니 노래 부르는 옆에서 응원하는 경호아주버님..
닭살커플이 따로 없다.ㅋㅋ


오늘 타작을 마치고 온 섭이아주버님네,
목장의 타작준비를 위해 논 가장자리 벼를 베고 헐레벌떡 달려오신 찻집 부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에너지를 방출하며 제대로 놀 줄도 안다.
정말 너무 웃다가 배꼽이 빠진 생일잔치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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