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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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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3:19

비온 후,,,

조회 수 106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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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쨍하고 열려 멀리 북한산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나뭇잎들은 싱그럽고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휴가철이 되어 도로가 한산하니 아침출근길이 널널하기만 합니다.^^

아침 해뜨기 전,,
붓을 잡고 글씨를 씁니다.
사르르 퍼지는 은은한 묵향 사이로 아침햇살이 파고 듭니다.

서예를 시작한지 이번달로 6개월째..
이제야 조금씩 글씨의 맛이 살아납니다.

동안 어찌나 어렵던지.. 괜히 스트레스 받고 말입니다. ㅋㅋ
지금은 왕희지의 전서체 교본을 베껴 쓰고 있습니다.
한지를 접을 때, 붓에 먹을 뭍힐 때, 한자 한자 글씨를 써 내려갈때,
모든 시간이 정지하는 듯 합니다.

선생님이 글씨를 쓰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 마치 붓이 저절로 화선지 위에서
춤을 추는 듯 합니다.
저에겐 신기할 따름이지요^^


신랑은 일에 가속도가 붙어 오전엔 열심히 일하고  무더운 오후엔
한이랑 한빛 데리고 강으로 계곡으로 물놀이를 갑니다.

지금은 바닥에 구들 놓을 준비한다고 방을 구획지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걸 보니 마치 방이 다 된 듯하여 한이가 연신 신기하다는 듯이 아빠를 바라보네요.^^

한이는 구명조끼 입고 물 만난 제비처럼 물속에서 물 먹어가면서 헤엄치느라 신이 나 있습니다.
한빛은 걸어다니는 것에 재미를 붙여 넘어질듯 말듯 가끔은 달리기도 하면서 무럭무럭 잘 자라나고 말입니다.

고추밭에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신랑이 예초기로 밭에 풀을 베어 주어서 고추나무를 세워주면서 빨간녀석들을 1차로 따서 햇볕에 말려두었습니다.
고추가 얼마나 길쭉한지 땀을 주루룩 흘리면서도 마음은 웃음가득 입니다. ㅎㅎ

날이 무덥습니다.
그러나 모레가 입추 다음주가 말복,,
곧 가을이 다가옵니다.
얼마남지 않는 여름이라 생각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댕겨와서 뵙지요. ㅎㅎ
  • ?
    오 해 봉 2005.08.05 22:05
    한이네 소식이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한빛이가 벌써 물놀이를 할정도로 컸군요,
    한이네도 좋은가을 풍요로운 가을 맞으세요.
  • ?
    선경 2005.08.06 09:59
    은은한 묵향속에서 좋은공부 시작하셨네요
    한이하고 한빛이 자라나는모습이 궁금하네요
    사진도 올려주세요^^*
    좋은결실의 가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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