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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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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1 16:57

천정과 보일러 깔기

조회 수 146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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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7월 7일 금요일

원지에 도착하니 한이는 뛰어와서 안기고 한빛은 차 안에서 방방뛰고 있습니다. ^^
신랑은 황매산에 가보자고 합니다.
간단히 시장을 보고 다금님네 집으로~~

늦은 저녁 새우랑 문어 삶고 자중님 다금님 부부랑 시원한 맥주를 마십니다.
밤이 새도록 이야기 꽃이 피어나고 오늘 새벽에 일어났다는 신랑은 한빛이랑 잔다고 먼저 들어가고
(그때가 3시)
남은 세명은 맑은 차를 마시며 날이 밝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진 한빛은 엄마 소리를 듣고 나와서는 밖에 나가자고 합니다.
어스름 하게 해가 뜨려는지 사방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 7월 8일 토요일

어제 일찍 자서 아침 일찍 일어난 한이는 도연이랑 논다고 신이 났고 한빛은 한숨 더 자려는 엄마랑 아빠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옆방에서 진이가 폴폴 기어와서는 좋아라 까르르 웃고~^^
옆으로 꼬부라진 머리와 무던한 성격에 웃는 표정이 압권인 진이~
올 9월이면 이제 돐이 되는 녀석,,
엄마 옆에 꼬옥 붙어서 매달려 있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일 해야 한다고 집으로 돌아온 신랑,,
그러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한숨 자고 일하자~' 하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점심으로 냉면을 하고 저번주에 한이가 해달라고 하던 오징어 튀김도 준비합니다.
현종님표 오징어 썰어서 튀김옷 입혀 살짝 튀겨내고~`
"오늘 하루 그냥 쉴까?"^^

그래서 빗소리를 들으며 푸욱 쉬었습니다.


☆ 7월 9일 일요일

예전에 삶아 놓았던 시래기 꺼내 된장이랑 간장에 조물조물 양념해 놓고 쌀뜨물 붓고 감자 하나 썰어 자작하게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밭에서 몇개 자라던 배추 가져가다 절여서 재피가루 넣고 김치도 만들고,,
한이는 감자를 골라먹고 한빛은 시래기를 먹고~
신랑은 김치 맛을 보더니 "자기야가 만들면 뭔가 하나 빠진거 같단 말이야~!"
아직은 미숙하다는 말이겄지!^^

비가 살짝 그쳐서 일한다고 위로 오릅니다.
신랑은 천정 루바 작업이 한창입니다.

천정을 은박시트로 단열을 하고~



그 위로 루바를  끼워넣었습니다.



불빛이 보이는 가운데는 또 다른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있다는 신랑^^



비는 한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점심은 남은 된장국에 밥을 비벼 된장에 고추 찍어 먹고~
한빛은 오이를 된장 찍어 먹고,
한이는 새우깡을 김에 싸서 된장 찍어 먹고~

이제 방 양쪽에 구멍을 뚫어 물관이랑 보일러 관을 연결하고 방 두곳에 보일러선을 설치합니다.
신랑은 선을 동그랗게 돌려가며 못과 구리선으로 고정시키고 저는 말린 곳을 풀어주면서 앞으로 갑니다.
선을 가운데에서 다시 밖으로 빼려면 겹쳐질 터인데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서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요렇게 태극모양(지그재그)로 빠져나와 사이사이를 돌면서 밖으로 나오더군요.
보일러선을 설치하는 걸 처음보는 저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런걸 다 신기해 한다며 이상한 외계인 취급하는 신랑 ㅋㅋ

이제 여기에 살짜리 흙만 덮으면 보일러 작업 끝이랍니다. ㅎㅎ
참! 보일러 관에 물도 넣어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일을 마치고 내려와 밭에 가서 한빛 머리만한 수박하나 따오고 고추도 따오고,,
저녁은 수제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목욕하고 나온 한이보고 반죽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한빛이랑 목욕하고 나와 보니 9시가 넘어갑니다.
부랴부랴 멸치국물 내고 감자 썰고 새우도 넣고 수제비를 떼어 넣습니다.
한풀 푸르르 끓어 간장이랑 소금으로 간하고 채썰어놓은 당근이랑 피망 넣고 냉면그릇 한가득 퍼 담았습니다.

모두들 맛나게 먹습니다.
한빛은 감자보다 수제비를 달라고 하고,
한이는 엄마가 새로 담근 김치를 달라고 합니다.^^

후식으로 수박을 맛있게 먹을거라고 썰어보니 웬걸 속이 하얗습니다.
신랑은 그걸 두드려 보지도 않고 따왔냐고, 익으면 얼마나 맛있을 것인디~ 하면서 아까워합니다.

그래도 한이는 '메론맛이 나는데요?" 하면서 한빛이랑 몇개 집어 먹습니다.
혹시 태풍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차를 기다리는 동안 소강상태인지 아직은 조용합니다.

  • ?
    오 해 봉 2006.07.11 22:38
    서울에서 엄마가 오는날은 한이 한빛이가 즐겁고
    잘먹는 날이군요,
    엄마가 따온것이라고 덜익은 수박도 메론맛 난다며
    먹어주는 효자이군요,
    현종님강사님 화이팅 입니다.
  • ?
    선경 2006.07.26 00:48
    행복이 가득한집~~ 한이네집 내부도 알콩달콩
    만들어지고 있네요
    한이는 타고난 효자인것 같아요~~~참 기특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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