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첫째주
주말에 어찌나 춥고 바람이 많이 불던지 구들방에서 아예 꼼짝을 하고 싶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학교 보낸다고 한이를 깨웠더니 덩달아 한빛도 일어나서는 밥을 먹겠다고 합니다.
아침을 먹고 한빛을 포데기로 업고는 (녀석은 그냥 업는거는 안되고 꼬옥 포데기를 찾습니다. ㅋ)
한이 잠바 단디 여며주고 길을 나섭니다.
녀석이 언제 이리 컸을까? 싶은데 씩씩하게 옆에서 걸어가는 한이를 보고 입가에 웃음이 맴돕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땅바닥에 까스라니 말라있던 밤나무 잎새들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춤을추며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냅니다.
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애들이 전부 정류장 건물 속에 쏘옥 들어가서 바람을 피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천왕봉 주변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지 온통 하얀 능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빛은 오빠 학교 다녀오라며 '빠이빠이~' 손은 흔들고,
파아랗게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아주 맑기만 합니다.
점심땐 소귀부락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식사대접한다고 하길래 음식하는거 도와주러
덕산골에서 저 포함 3명이 움직였고, 한빛은 그 속에서 오징어도 먹고 떡도 먹고 고기도 먹고 그랬습니다. ㅎㅎ
나물을 무지 잘 무치신다는 분은 손이 크다고 하시는데
진짜로 나물을 종류별로 커다란 다라이째 무쳐오시고,
어떤 분은 굴이랑 고기 삶은거에 싸드실거라며
막 절여놓은 배추와 속을 가져와서 김치도 담고,
아주 푸짐하게 잔치를 했더랬습니다.^^
집 들어가는 길목이 공사중이라 차로 왔다갔다 하기가 뭐해서 남는 시간에
솔뫼님이랑 안해님 뵈러 함양 솔뫼농원엘 갔습니다.
이 바람불고 추운날 하필이면 김장을 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잠깐이지만 반가운 두분의 얼굴을 뵙고 차 한잔 마시고 나왔습니다.
들어오는 길에 생초에서 매기매운탕을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불던 바람이 밤이 되니 잠잠한데 한빛이랑 올려다본 하늘에 살짝 달무리가 진 달님이
밝게 떠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쳐다보니 달님이 구름 속에 숨었다가 금방 얼굴을 내밀더군요.
언뜻보면 달님이 구름사이를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실은 달은 그대로이고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일 터인데도 눈에 보이기는 그 반대입니다.
"정한빛 저기 저 달님 좀 봐봐,, 정말 빠르지? 진짜 달리기 선수다~~~" 하면서
"달님 안녕~"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저녁엔 신랑이랑 '무영검'이라는 한국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네요.^^
울집에 드뎌 초고속이 들어왔다며 동안 필요했던 민요나 영화를 빠른속도로 다운받을수 있어 행복하다는 신랑,ㅎㅎ
길문제도 그렇고, 초고속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더디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해결이 되어가는 모양이라며 서로 마주보며 하하 웃어봅니다.
___
12월 둘째주엔 김장을 합니다.
오늘 신랑과 통화해보니 배추 100포기를 하려고 한다네요.
우선은 산님과 덕암님이 옆에 계시니 도와주신다 했고 사물놀이팀에서도 몇몇분이 오시기로 했답니다. ㅎ
오늘 모자라는 고춧가루도 사고 배추절일 통도 사고, 젖갈도 산다고 시장보러 나왔는가 봅니다.
참참참....
한이랑 한빛이랑 오늘 보건소 치과엘 갔습니다.
한이는 흔들리는 위쪽 앞니 2개를 뽑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길지 기대가 됩니다. ㅋㅋ
한빛은 엄지손가락을 지금도 빨아서 앞니 2개가 튀어나왔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일단 지켜봐야 안다고 하시면서 손가락만 빨지 못하게 하자 하시더랍니다. ^^
그나저나 한이는 당분간 앞니빠진 한이가 되었습니다.
녀석을 얼른 보고 싶네요. ㅎㅎ
김장하고 나서 뵙겠습니다. ㅎ
주말에 어찌나 춥고 바람이 많이 불던지 구들방에서 아예 꼼짝을 하고 싶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학교 보낸다고 한이를 깨웠더니 덩달아 한빛도 일어나서는 밥을 먹겠다고 합니다.
아침을 먹고 한빛을 포데기로 업고는 (녀석은 그냥 업는거는 안되고 꼬옥 포데기를 찾습니다. ㅋ)
한이 잠바 단디 여며주고 길을 나섭니다.
녀석이 언제 이리 컸을까? 싶은데 씩씩하게 옆에서 걸어가는 한이를 보고 입가에 웃음이 맴돕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땅바닥에 까스라니 말라있던 밤나무 잎새들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춤을추며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냅니다.
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애들이 전부 정류장 건물 속에 쏘옥 들어가서 바람을 피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천왕봉 주변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지 온통 하얀 능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빛은 오빠 학교 다녀오라며 '빠이빠이~' 손은 흔들고,
파아랗게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아주 맑기만 합니다.
점심땐 소귀부락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 식사대접한다고 하길래 음식하는거 도와주러
덕산골에서 저 포함 3명이 움직였고, 한빛은 그 속에서 오징어도 먹고 떡도 먹고 고기도 먹고 그랬습니다. ㅎㅎ
나물을 무지 잘 무치신다는 분은 손이 크다고 하시는데
진짜로 나물을 종류별로 커다란 다라이째 무쳐오시고,
어떤 분은 굴이랑 고기 삶은거에 싸드실거라며
막 절여놓은 배추와 속을 가져와서 김치도 담고,
아주 푸짐하게 잔치를 했더랬습니다.^^
집 들어가는 길목이 공사중이라 차로 왔다갔다 하기가 뭐해서 남는 시간에
솔뫼님이랑 안해님 뵈러 함양 솔뫼농원엘 갔습니다.
이 바람불고 추운날 하필이면 김장을 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잠깐이지만 반가운 두분의 얼굴을 뵙고 차 한잔 마시고 나왔습니다.
들어오는 길에 생초에서 매기매운탕을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불던 바람이 밤이 되니 잠잠한데 한빛이랑 올려다본 하늘에 살짝 달무리가 진 달님이
밝게 떠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쳐다보니 달님이 구름 속에 숨었다가 금방 얼굴을 내밀더군요.
언뜻보면 달님이 구름사이를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실은 달은 그대로이고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일 터인데도 눈에 보이기는 그 반대입니다.
"정한빛 저기 저 달님 좀 봐봐,, 정말 빠르지? 진짜 달리기 선수다~~~" 하면서
"달님 안녕~"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저녁엔 신랑이랑 '무영검'이라는 한국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네요.^^
울집에 드뎌 초고속이 들어왔다며 동안 필요했던 민요나 영화를 빠른속도로 다운받을수 있어 행복하다는 신랑,ㅎㅎ
길문제도 그렇고, 초고속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더디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해결이 되어가는 모양이라며 서로 마주보며 하하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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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주엔 김장을 합니다.
오늘 신랑과 통화해보니 배추 100포기를 하려고 한다네요.
우선은 산님과 덕암님이 옆에 계시니 도와주신다 했고 사물놀이팀에서도 몇몇분이 오시기로 했답니다. ㅎ
오늘 모자라는 고춧가루도 사고 배추절일 통도 사고, 젖갈도 산다고 시장보러 나왔는가 봅니다.
참참참....
한이랑 한빛이랑 오늘 보건소 치과엘 갔습니다.
한이는 흔들리는 위쪽 앞니 2개를 뽑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길지 기대가 됩니다. ㅋㅋ
한빛은 엄지손가락을 지금도 빨아서 앞니 2개가 튀어나왔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일단 지켜봐야 안다고 하시면서 손가락만 빨지 못하게 하자 하시더랍니다. ^^
그나저나 한이는 당분간 앞니빠진 한이가 되었습니다.
녀석을 얼른 보고 싶네요. ㅎㅎ
김장하고 나서 뵙겠습니다. ㅎ
주5일제가 한이네 엄마한테는 퍽으나 유용한것 같네요,
다음에는 앞니뺀 개구쟁이 모습의 한이 사진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