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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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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16:18

한이의 눈사람

조회 수 95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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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월

요새 신랑이랑 전국의 굴삭기를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99년도 구입하여 지금까지 쓰고 있는 02굴삭기로는 운동장을 꾸미고 돌을 쌓는데 힘이 딸려서
중고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남부지방을 돌며 중장비매매점을 찾아나섰습니다.

이날(1월5일~6일)은 광양으로 순천으로 여수로 다니던 중 순천에서 광양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본 매매상을 찾아 거꾸로 헤매며 찾아간 굴삭기매매점입니다.  

* 신랑이 눈여겨 본 쏠라 55





한빛이 찍어준 사진



돌 거르는 바가지 속에서 두녀석들~
굴삭기가 어찌나 큰지 손 안에 두녀석이 들어 앉고도 자리가 남습니다.^^



두 녀석이 거의 친구처럼 놀고 있습니다.



이 손가락이 제 것인지 한빛 것인지는 모르겄습니다. ㅎㅎ



거인처럼 큰 포크레인들, 거의 로봇을 방불케 합니다.



그렇게 남부지방을 돌다 이번엔 서울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여기는 김포가는 길에 있는 포크레인 매매상.
이날(1월11일~12일) 서울엔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아서 겨울만 되면 '눈눈'하며 노래를 부르던 한이와
'이게 눈이야?'하며 눈을 처음 보는 한빛이 아빠가 거래를 하는 동안 눈사람을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시골에 전화해 보니 우리마을엔 하루종일 비만 주룩주룩 내렸다 하더군요.



소원대로 눈사람을 만들며 행복해 하는 한이 표정을 보십시오^^



바닥이 더럽거나 말거나 눈이 뭉쳐진다는 것에 손이 시린줄도 모르는 한이.



머리를 위로 올리고 '이제 눈 코 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중인 한이~



얼굴을 좀 다듬어 보고 찰칵~



한빛이 만든 눈사람,, 눈코입이 어디 있는 겨? ㅋㅋㅋ



둥그런 돌로 코를 붙이고~ 사탕봉지로 눈을 만들고~
입은 모양만 만들어 놓고~ 바닥에 뒹구는 철사로 두 팔을 만들고~
페인트 통으로 모자도 씌웠습니다.



사탕을 입에 물고 눈사람과 찰칵~
시골에 사는 녀석들에겐 이날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 하던 일이 생생할 겁니다.^^



일요일 서울행 버스가 도착 내가 한빛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버스 출입문이 열리자 한이는 달려가서 운전기사분께 꾸벅~ 인사를 합니다.
마치 '우리 엄마 서울까지 잘 부탁드립니다'하는 듯 말입니다.

제가 그동안 아무 탈없이 서울과 단성을 오고 가는게 녀석들의 이런 마음 때문일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굴삭기는 어찌 되었느냐구요?
김포 이곳에서 볼보  55(03급) 2001년식으로 계약을 끝냈습니다.
월요일에 집에 도착했구요. 신랑은 오늘 하루종일 내부를 청소하고 여기저기 손을 보고 있습니다.

2008년도에 새로운 식구가 하나 늘어난 셈이지요.^^
  • ?
    東窓 2008.01.16 15:30
    언제나 다정한 오누이 모습입니다.
    새 식구가 한이아빠의 수고를 덜어주는 효자가 되겠군요.
    그런데 눈 많은 지리산자락의 단성에 겨울에 눈이오지 않는다니
    것이 의아하네요.
  • ?
    오 해 봉 2008.01.16 16:19
    엄마를 태우고 서울가는 기사아저씨에게
    꾸벅절을하는 한이는 효자네요,
    새로산 한이네 볼보굴삭기 축하 합니다,
    올가을에는 한이네 운동장에서 볼을차볼수
    있을까 싶네요,
    동창님 한이네집은 평지야산의 남향이고
    지리산 자락과는 퍽 멀답니다,
    주능선이나 뱀사골 달궁 백무동 방향에는
    눈도 많이오고 잘 녹지도 안드군요.
  • ?
    끼득이 2008.01.16 16:40
    오해봉님 계신 곳은 따뜻한지요^^
    저를 대신해서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오죽했으면 새해 둘째날 눈 구경한다고 천왕봉 가까이까지 차를 달렸겠습니까?ㅋㅋ

    저희집이 단성ic와 가까운데 있어 주위로 높은 지리능선들이 막아주니 쌓인 눈을 보기가 한해에 몇일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노지의 밭에서는 배추가 겨울을 그냥 나서 봄동으로 자라니 말입니다.
  • ?
    김현거사 2008.01.16 19:03
    굴삭기를 샀다?
    빌리면?
    공연한 걱정 해봅니다.
  • ?
    끼득이 2008.01.18 08:51
    안그래도 생각많은 한이아빠가 굴삭기 기사분께 물어보았는가 봅니다.
    우리 운동장과 연못 공사기간을 얼마나 잡겠냐고?
    보름에서 한달정도 걸린다고 하네요..굴삭기 하루 쓰는데(기사포함) 40만원....

    신랑은 그렇게 돈이 많이 든다면 내손으로 해야겠다고 결정을 했는가봐요. 굴삭기는 일을 다 한 후에 다시 되팔아도 되니까요.
    워낙 큰 장비라 가격이 그리 쉽게 떨어지지는 않는가봐요..
    보증금이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전세처럼요..^^

    김현거사님.. 손주는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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