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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그의 닉네임은 <섬>이다.

모대학 철학과 출신으로 학생때는 학생운동을 열성적으로 해왔고,
사회에 나와서는 열심히 직장을 다니며, 청소년을 위한 사회운동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모지역 참여연대의 간사로 활동중인 지리산을
특히 칠선골을 좋아하는 사람이였다.

<섬>님은 자신이 사는 모지역의 유명한 막걸리를 손수 챙겨와
차방으로 들면서 정치적인 사안으로 말문을 띄웠다.

몇십년째 열성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가 속한 지역의 정치개혁은
요원하다며 우리나라가 처한 지역구도의 벽이 이렇게 높음을
실감하면서 이번 지방 선거도 지역색을 발판으로 모당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는 압승을 거둘거라며 서글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번 열심히 해서 대통령도 바꾸었지만 세상은 달라진것도 없고
그래서 혹 자신이 전부를 걸고 하는 사회운동이 환상이 아닌지 요즘
들어 큰 실의에 빠진 것 같다는 넋두리를 쏟아내고 있었다.

"허정님! 이 암울한 상태에서 벗어 나고 싶은데 방법이 있나요?"

"자신을 변화시키는 수행을 하세요."

"아니, 그런 원론적인 말씀은 더 이상 하지 마세요.
산속에 사는 사람들의 그런 원론적인 말 이젠 신물납니다.
작금의 이땅 정치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보세요.
대안을요,..."

그는 아예 작정을 했는지 수행적인 차원을 원론적인 문제로 치급하고
비젼을 제시 하라며 나를 강하게 몰아부치고 있었다.

긴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곧 그는 조용한 산속에서 괜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며 다른이야기로 말머리를 돌리려 하였다.

"<섬>님 제가 대안을 제시하면 함 들어 볼래요."

그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혹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시작될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를 설레게
하나 보다.

"예 허정님 참고 들을께요"

"먼저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기전 세상을 보는 몇가지 근원적인
이야기부터 할께요"

"좋습니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막걸리를 쭉 들이키며 나의 이야기에
귀를 쫑끗 세우기 시작했다.

"이세상은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혹 당신이 되어도 변화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근원적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원적인 해답요, 그게 무엇입니까?"

"[지구별]"

"아니, [지구별]이라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존재는 현재 [지구별]을 버리고
그들의 이기적인 문제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구별]이 파괴되는 순간 모든 인류는 끝장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모든 정치적인 존재들은 오로지 자신과 그를 둘러싼
외적인 문제밖에 생각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상의 근원적인 문제인 [지구별]을 외면한채,...

제가 만약 미합중국 대통령 혹은 세계적 지도자 라면
전 먼저 [지구별]을 지키기 위한 일부터 착수하기위해
모든 인류의 단결을 촉구 할것입니다.

하지만 전 곧 암살 되겠죠!!! 하하하하

이 세상은 두분류만 존재 합니다.

바로 한손엔 석유와 또 다른 한손엔 무기를 꽉 움켜지고
이세상 모든 부를 축적한 소수의 존재와,

그리고 그외 나머지 모두,... 이렇게 두분류만 존재 합니다.

이 소수의 존재는 바로 [지구별]을 파괴하면서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 철옹성같은 장벽을 세우며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존재들은 그들이 구축해놓은 시스템 안에
놓여져 있는 무기력한 존재들이고요

세상을 바꾸겠다는 진보적인 모든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것이
바로 인류를 구성하고 있는 이 두분류에 대한 명확한 인식 부족과
함께 자신들이 스스로 쳐놓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속에 뭐가뭔지
모른체 스스로의 덫에 걸려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수행해 [고진재]가 되는 것이 이세상을 바꾸겠다는
모든이들이 시급히 서둘러야 하는 과제입니다.

"그래서 <섬>님보고 열심히 수행하라는 것입니다."

"[고진재]라요?"

"[고진재]란 "고도로 진화된 존재"라는 뜻의 줄임말입니다.^^"

"아! 그렇군요"

바로 [고진재]가 되어서 자신의 근원과, 세상의 근원을 깨칠때만이
모든것은 달라진다는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고도로 진화된 존재]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말하고,
우선 [지구별]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현재 [지구별]은 서서히 생명이 다해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자연파괴로 인해 우리 모두가 감당할 수 없는 이상기온과
지진, 해일등 자연재해가 닥쳐오고, 인간에게 중요한 양식인 물의 오염
식량의 오염은 극속도로 빠르게 진행될것이며,..

석유와 무기를 팔기위해 소수의 존재들이 일으키는 계획적이면서도
무분별한 전쟁으로 인해 전 인류가 3차대전의 큰 위기 앞에
놓여져 있으며,...
중동에서 이젠 서서히 이 한반도로 그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는데 우리모두는 예의주시 해야합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감당할수없을 정도로 먹을것이 넘쳐나 비만으로
심각한데 또 다른 한쪽은 먹을것이 없어 매일 수백명이 굶어죽어가고
있는 극단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급박한 위기에서 [지구별]을 지키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할때만이 모두 같은 존재인
두번째 분류들이 더이상의 사소한 논쟁과 서로를 망치고 해하는
정치적 소모를 거두고 합심 단결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섬>님은 어느당 누가 대통령이 되고, 시장이 되고, 도지사가
되는것이 중요한건지 아님 스스로 수행해 [고진재]가 되어
모든이들이 [지구별]을 지키기 위한 아름다운 존재로의 변화를
시도할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섬님께서 하시는 청소년 사업은 엄청 중요합니다.
그들을 [고진재]로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섬>님 스스로 [고진재]가 되어야 합니다.^^"

"허정님! 그럼 [지구별]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은 무엇입니까?"

급했다. 그는 그 모든것을 해결할 현실적 대안이 과연 존재 하는가가
지금 이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해 보였다.

그는 이제 더이상 소모적인 정치일상 속에서 빠져나와 [지구별]을
생각하는 고도로 진화된 존재로의 첫발을 내딛고 있었다.

<워쇼쇼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에서 처럼 빨간약과 파란약을
사이에 두고 고심하는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 처럼,...

지구별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 이라,...
.
.
.

<섬>, 새들이 비행하다 잠시 쉬어가는 곳,
그리고 정이 들쯤 그 섬을 비행해 떠나버리는 고독의 상징처럼,..

비행하는 모든이들이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닉네임 <섬>

갑자기 [지구별]을 지키는 현실적 대안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의 닉이 참으로 나를 가슴 떨리게 했다.

그가 사용하는 <섬>이라는 닉은 그가 스승처럼 모시는 분이
지워주셨는데 그분은 개척 교회 목사님인데 닉이 <바람>이라
하셨다.

그리고 갑자기 <원두막>님이 얼핏 떠올랐다.

<원두막>, 그 닉의 상징 또한 사람이 잠시 쉬었다가 머물지 않고
떠나는 곳이 아닌가.

어느날 <원두막>님이,..

"허정님 저 닉을 바꾸고 싶어요.
자기 닉이 그러니깐 다들 쉬기만 하고 훌 가버리니 너무 외로와요"
하던 넋두리가 생각났다.

그녀도 <원두막>이라는 닉을 <바람꽃>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스승같은 분이 지워주셨다고 했다.

<바람>과 <바람꽃> 그 두분다 현재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일에
열성적으로 종사하고 계신다.

참으로 이야기의 시작은 인연이야 인연, 깊은 인연 이라고,....

[지구별]를 지키는 현실적 대안을 이야기하기 전,
우린 인연이라는 깊은 업장을 통해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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