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1월 13일 금요일
금요일 원지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약간씩 내리는데 녀석들이 엄마를 부르며 뛰어옵니다.
일찍나왔는지 옷이 살짝 젖은 것을 보니 밖에서 한참을 놀면서 기다렸는가 봅니다.
엄마랑 같이 먹을거라고 식구들은 아직 저녁도 안먹었다는데 저만 간식을 먹었으니 괜히 미안해 집니다.
고기 만원어치 사서 집으로 들어오는데 사방이 안개가 끼어 뿌옇고 밤하늘에 달님은 달무리가 크게 졌는데도 어찌나 밝은지 주위 사물들이 반짝입니다.
가스버너가 위의 집터에 있는 까닭에 신랑은 작은 숯불구이 통에 고기를 구워먹자며 참숯을 피워 방으로 들고 오는데 조금 있으려니 온 방이 연기가 꽉 차올라 이방저방 창문을 열어 제끼기 바쁩니다.
눈이 어찌나 매운지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서로들 맛나게 먹습니다.
한빛은 꼭 상추에 고기를 싸서 먹고 한이는 햄을 구워먹고,
'어느 누가 이렇게 방 안에서 숯불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을까~ㅋㅋ'
이불이며 옷가지며 벽에 한동안 고기냄새가 배어 있을 듯 합니다.
★ 14일 토요일
요즈음 우리집의 차가 수명을 다했는지 자꾸만 시동이 걸리질 않고, 갑자기 서거나 빌빌빌 거립니다.
동안 수원에서 이곳 지리산에서 험악한 길들에 하도 빠져 엔진에 무리가 갔는가 봅니다.
그래도 98년도엔가 2,150,000원을 주고 산 차인데 참 고맙게 잘 사용해 왔습니다만,
여름에는 에어콘도 안나오고 겨울에는 히터도 없어서 완전히 퍼지기 전에 다른 차로 바꾸려고 신랑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새차를 사기에는 우리 형편에 아직 무리이고, 어차피 계속 화물들을 실어 날라야 하므로 같은 기종으로 중고를 알아 보려고 진주 중고매매상가을 돌며 알아보았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기종은 "현대 포터 II .. 더블캡 초장축 .. 흰색"
2005년식이 900만원대에 매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차를 바꾸면 한 10년은 넉넉하게 타야 할 것 같아 조금 여유를 두고 우리에게 인연이 될 차를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홈 식구 중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요일 저녁 황매산 자중님네로 갔습니다.
올라가는 기름값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며 저번주에 바꾼 나무보일러는 어찌나 성능이 좋은지 온방이 뜨끈뜨끈해 창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4개월이 넘은 진이는 이제 뒤집기를 하고 온 몸에 힘을 빳빳이 주고 배밀이를 하려고 바둥거리고 있습니다.
녀석의 웃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어른들의 눈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ㅎㅎ
한이는 도연이 누나랑 단짝처럼 붙어서 놀고, 한빛은 엄마에게 왔다가 언니 오빠들이랑 놀다가 동생 한번 쳐다보면서 귀여워라 합니다.
오빠가 저에게 안겨 있으면 무조건 울면서 달려드는 녀석이 진이를 제가 안으면 이뿌다고 쳐다보기만 하니 새로 동생을 봐도 잘 보겠다 싶기도 합니다.ㅋㅋ
올해에 학교에 들어가는 한이는 글자공부한다고 열심이고,
그 옆에서 한빛은 오빠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눈빛을 반짝이며 밀치고 들어옵니다.
그러니 방바닥이고 옷이고 여기저기 크레파스에 싸인펜 자국에 범벅이 됩니다.
조용한 겨울밤에 홍어탕을 가운데 두고 나누는 대화가 참 좋습니다.
자중님이 어찌나 방을 뎁혀 놓으셨는지 바닥이 뜨거워 자다가도 깨어 시원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ㅋㅋ
★ 15일 일요일 저녁
등에서 잠이 든 한빛을 재우려고 방에 들어가니 한이가 지 품에 내려 달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밥을 새로 하고 연근조림 만들고, 소세지 버섯볶음 만들고, 양배추 삶아서 상을 들여가려니 동생을 재우려다 한이도 졸렸는지 두 녀석이 함께 새근거리며 자고 있습니다.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한끼 먹는다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차를 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사방이 하얀 안개로 꽉 차 있습니다.
차를 조심조심 운전을 하면서 나오는데 한이가 옆에서 "결계가 안풀렸어~" 하면서 아빠 운전하기 편하도록 정면의 유리창문을 닦고 있습니다.
요새 일본만화 '이누야사'에 푸욱 빠져 있더니 말도 어렵기만 합니다. ㅋㅋ
금요일 원지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약간씩 내리는데 녀석들이 엄마를 부르며 뛰어옵니다.
일찍나왔는지 옷이 살짝 젖은 것을 보니 밖에서 한참을 놀면서 기다렸는가 봅니다.
엄마랑 같이 먹을거라고 식구들은 아직 저녁도 안먹었다는데 저만 간식을 먹었으니 괜히 미안해 집니다.
고기 만원어치 사서 집으로 들어오는데 사방이 안개가 끼어 뿌옇고 밤하늘에 달님은 달무리가 크게 졌는데도 어찌나 밝은지 주위 사물들이 반짝입니다.
가스버너가 위의 집터에 있는 까닭에 신랑은 작은 숯불구이 통에 고기를 구워먹자며 참숯을 피워 방으로 들고 오는데 조금 있으려니 온 방이 연기가 꽉 차올라 이방저방 창문을 열어 제끼기 바쁩니다.
눈이 어찌나 매운지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서로들 맛나게 먹습니다.
한빛은 꼭 상추에 고기를 싸서 먹고 한이는 햄을 구워먹고,
'어느 누가 이렇게 방 안에서 숯불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을까~ㅋㅋ'
이불이며 옷가지며 벽에 한동안 고기냄새가 배어 있을 듯 합니다.
★ 14일 토요일
요즈음 우리집의 차가 수명을 다했는지 자꾸만 시동이 걸리질 않고, 갑자기 서거나 빌빌빌 거립니다.
동안 수원에서 이곳 지리산에서 험악한 길들에 하도 빠져 엔진에 무리가 갔는가 봅니다.
그래도 98년도엔가 2,150,000원을 주고 산 차인데 참 고맙게 잘 사용해 왔습니다만,
여름에는 에어콘도 안나오고 겨울에는 히터도 없어서 완전히 퍼지기 전에 다른 차로 바꾸려고 신랑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새차를 사기에는 우리 형편에 아직 무리이고, 어차피 계속 화물들을 실어 날라야 하므로 같은 기종으로 중고를 알아 보려고 진주 중고매매상가을 돌며 알아보았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기종은 "현대 포터 II .. 더블캡 초장축 .. 흰색"
2005년식이 900만원대에 매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차를 바꾸면 한 10년은 넉넉하게 타야 할 것 같아 조금 여유를 두고 우리에게 인연이 될 차를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홈 식구 중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요일 저녁 황매산 자중님네로 갔습니다.
올라가는 기름값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며 저번주에 바꾼 나무보일러는 어찌나 성능이 좋은지 온방이 뜨끈뜨끈해 창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4개월이 넘은 진이는 이제 뒤집기를 하고 온 몸에 힘을 빳빳이 주고 배밀이를 하려고 바둥거리고 있습니다.
녀석의 웃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어른들의 눈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ㅎㅎ
한이는 도연이 누나랑 단짝처럼 붙어서 놀고, 한빛은 엄마에게 왔다가 언니 오빠들이랑 놀다가 동생 한번 쳐다보면서 귀여워라 합니다.
오빠가 저에게 안겨 있으면 무조건 울면서 달려드는 녀석이 진이를 제가 안으면 이뿌다고 쳐다보기만 하니 새로 동생을 봐도 잘 보겠다 싶기도 합니다.ㅋㅋ
올해에 학교에 들어가는 한이는 글자공부한다고 열심이고,
그 옆에서 한빛은 오빠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눈빛을 반짝이며 밀치고 들어옵니다.
그러니 방바닥이고 옷이고 여기저기 크레파스에 싸인펜 자국에 범벅이 됩니다.
조용한 겨울밤에 홍어탕을 가운데 두고 나누는 대화가 참 좋습니다.
자중님이 어찌나 방을 뎁혀 놓으셨는지 바닥이 뜨거워 자다가도 깨어 시원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ㅋㅋ
★ 15일 일요일 저녁
등에서 잠이 든 한빛을 재우려고 방에 들어가니 한이가 지 품에 내려 달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밥을 새로 하고 연근조림 만들고, 소세지 버섯볶음 만들고, 양배추 삶아서 상을 들여가려니 동생을 재우려다 한이도 졸렸는지 두 녀석이 함께 새근거리며 자고 있습니다.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한끼 먹는다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차를 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사방이 하얀 안개로 꽉 차 있습니다.
차를 조심조심 운전을 하면서 나오는데 한이가 옆에서 "결계가 안풀렸어~" 하면서 아빠 운전하기 편하도록 정면의 유리창문을 닦고 있습니다.
요새 일본만화 '이누야사'에 푸욱 빠져 있더니 말도 어렵기만 합니다. ㅋㅋ
엄마 아빠랑 한이 한빛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집짓는 이야기 한빛이 커가는 이야기도 자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