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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冥 : 題德山溪亭柱  (德山 시냇가 정자 기둥에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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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간천석종(請看千石鍾)

비대구무성(非大扣無聲)

쟁사두류산(爭似頭流山)

천명유불명(天鳴猶不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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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섬 들어가는 큰 종을 보소서
크게 두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오
(나도)어떻게 해야만 두류산처럼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을까


南冥 曺植 (1501-72)
이 시는 남명선생이 61살 때 지리산 덕산으로 옮겨와 ‘산천재(山天齋)’를 짓고 시냇가 정자에 써 붙인 시로서 지리산을 닮고자 하는 남명선생의 정신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평소 지리산이 좋아 '두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이신 남원의 조용섭님에게  보내는 글이다.
호태왕비체로 쓰다. 2011년 4월15일.



천석종(千石鍾)은 남명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선비이고, 또한 남명 자신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쳐도 소리내고 싶어 안달하는 조그만 종이 아니라
워낙 큰 그릇이기 때문에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
하잖은 부귀영달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가 대사를 좌우할만한 요청에만 응한다는 말이다.


벼슬할만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아무리 불러도 나가지 않지만,
벼슬할 만한 때에 포부를 펼치기 위하여 국가와 백성에게 이익을 끼칠 수 있는 학문을
계속 쌓아 위대한 공적을 끼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때가 되면 ‘한번의 울림’으로 온 세상을 깨우칠 수 있는 있기를 바랐다.

지리산은 세월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고,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왕조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어떻게 하면 저 지리산처럼 하늘이 울 정도의 큰 변란에도 미동도 하지 않는
그런 지조를 갖출까 하는 것이 남명의 염원이었다.

지금 지리산 천왕봉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시작되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1982년까지는 남명이 지은 시 중‘만고의 천왕봉은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다’는 뜻의
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萬古天王峰 天鳴猶不鳴)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 천석종과 같은 남명.
이 시대에 더욱 간절히 생각나는 것은 어째서일까?
우리 모두 가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이 시대의 화두인 것같다.
(경남일보 강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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