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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162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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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삼일절 게다가 날씨는 좋았다.
그래서 태백산을 오르기로  약속하고 가방에는 오해봉님께서 보내주신 지리산 로고스티커를 꿰매두었다.
모자를 준비하고 생수, 초코바도 준비했다.
아침 7시 함께 산행할 국장님과 출발,
봉화로 해서 9시 30분경 도착,
매점에서 여분의 주전부리를 준비하고
매점 주인께선 아이젠이 없으면 미끄러워 힘들텐데 하며 걱정하신다.
그렇지만 우리는 용감? 해선지 아이젠없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완만한 경사에 미끄러운 얼음이 두텁게 쌓여 조금 겁이 난다.
얼음 밑으로 흐르는 개울물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천천히 걸음을 떼어
앞서 가시는 분들과 내려오시는 분들의 신발을 유심히 봤다.
거의 모든 분들이 아이젠을 하고 오가고 있는 모습
우리는 넘어지지 않도록 무릎과 허리에 힘을 줘 걸으며 여러번의 고비를 넘기고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그 맛은 참 대단했다.
그리고 아이젠 없이 여기까지 오른 우리가 대단해서 웃었다.
한 숨 쉬고 오르는 길은 아까보다 경사가 더 심하고 올라가기 무서울 정도로 얼음이 반들 반들 했다.
가급적 구석진 자리로 흙이 있는 곳으로 가며 단군각을 지나갔다.
영월에서 크고 자란 까닭에 그곳이 내겐 마음에 남는 곳인듯 아쉬움을 달래려 사진을 한장 찍었다.
얼마 남지 않은 곳은 밧줄과 더 심한 경사로!
더 큰 용기로 거의 기다시피 해서 다다른 정상이라 더 행복했나보다
태백산 1,567m
우리가 용감하게 정상에 왔다.
시원한 바람과 검은 돌로 쌓인 천제단에서 우리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했다.
생수와 초코바로 허기를 달래며 아래를 내려다 보고 서로를 대견해 했다.
내려오면서 겁이 나 절에서 아이젠을 구입해 장착?하고 내려오는데
아!! 그래서 아이젠을 하라고 하는구나.
절실히 실감했다.
발을 꽉 잡아주고 든든한게 하나도 안 무서웠다.
그래서 얼음이 있는 곳으로 계속 갔다.
내려오는 길은 금방이었고 시원한 바람과 개울물소리를 들으며
금새 주차장으로 왔다.
안동으로 오면서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한게 좋았다.
식당에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으며 숭늉을 마시며 종일 밥 한끼 안먹은 빈속을 달랜다.
다음달에도 연휴가 있던데 어디로 떠날까 생각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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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4.03.02 23:52
    균형잡기가 완벽하신가 봅니다. 저 같으면 아이고 쿵! 쿵! 사달이 나도 한참이었을텐데... 정상까지 가셨다니! 와! 신기합니다! 절에서도 아이젠을 판다구요? 또 신기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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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2004.03.03 13:58
    눈덮인 지리대신 태백산을 찾았는데, 재미있는 산행이였습니다...얼음길땜에 다리에 힘주고 다니고, 밧줄타느라(?) 팔과 다리가 아프지만...기억할 수록 웃음짓게 하는 날이였습니다...아이젠을 판곳은 절에서 운영하는 불교용품파는 곳에서 아이젠을 팔았는데 올라갈때는 몰라서 그냥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두배나 비싼 값을 주고 사서 착용했지만 안전하게 올수 있어서 좋았지요...ㅎㅎㅎㅎ 담에 지리에도 가봐야지...ㅋㅋㅋ 샘 함께 할수 있어서 좋았어요...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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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유화 2004.03.05 22:45
    저도 몇 년 전 겨울 태백산을 오른적이 있는데 그때가 생각납니다.
    시원한 바람과 검은 돌로 쌓인 천제단, 하얀눈, 멀리 겹겹의 너울너울 능선들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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