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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7.02.21 06:17

제천 금수산

조회 수 186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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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02-19 (3시간 정도)
장소 : 충북 제천시~ 단양에 위치한 금수산 작은동산~교리 휴양지
동행 : 가족(남편과 아들)

설날 행사 마치고 귀경했습니다.
수고했다고 말로 때우려던 남편을 꼬드겨  중앙고속도로로 올라 오다가 제천  
청풍호에  묵으면서 금수산 다녀왔습니다.

넓기는 무자게 넓더만 사전 지식이 없이 가서 이리 저리.. 고생도 좀 했구여
학현마을에 차를 주차하고 동산 쪽으로 오르다가 작은 동산으로 좌회하여
밋밋한 봉우리들.. 바위들.. 넘고 넘어.. 교리휴양지로 내려오다가 길이
나 있길래 후딱 내려니 바로 찻길이고.. 10분 넘게 투덜 거리는 남편 달래서
히치하이킹에 성공하여 수산중학교 선생님이 (무자게 터프하고  신칼라)
학현마을까지 태워 주셨습니다.
- 학현마을에서 더 진행해보니 단양 가는 길입니다.

배낭을 챙겨 가는것 까진 잘했는데.. 코펠은 넣고 버너를 빼고..가서..
비상식량 째끔 챙겨 가지 않았다면 식구대로 배 곯을 뻔 했습니다.
작은동산에서 자동차 때문에 망설이는 남편을 두고 진행하니 할 수 없이
따라 온 남편과 아들넘.. 티덜 티덜..
-또 다시 식구들과 산에 가믄 내가 이안이 아니다.. 결심!

재 하나 넘으니 뫼山字 처럼 생긴 산이 자꾸 나를 유혹합니다.
- 저 산 이름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고 내일 제천군에
물어 봐야겠습니다.
그 산 아래로 일요일 밤에 묵은 레이크호텔이 보이고 청풍호가 좌우로.. 쫘악~
경관이 끝내 줍니다. 헤헤~
그런데 청풍호를 보면서 자꾸 남도의 다도해 국립공원이 생각 나는 것은..
그 주변이 수몰 되면서 섬처럼 되어서인가.. ㅠ.ㅠ

태조 왕건 촬영지도 남아 있었고.. 주차비가 3천원인데 가던 날은 무료였습니다.
- 아마 설 쇠러 간 것 같으니..  3천원 벌었습니다.

학현마을 팬션촌에서 우측으로는 미인봉~신선봉 가는 곳이구여..
우리는 반대편 동산쪽으로 올랐습니다.
밋밋하고 나즈막하며.. 오솔길이었구여.. 얼다 녹다한 산길이 폭~신하니..
걷는데 그만이었습니다.
식구들만 아니면 내내 걷고 싶은 날씨였지만 안개가 서려.. 흐릿한 조망이
아쉬웠습니다.

등산 시간은 별로 없고.. 밥 묵을 곳 찾느라 시간 다 보내고..
청풍호 주변 경관이 참 괜찮은게.. 여태까지 지나만 가본 제천의 청풍명월..
금수산 산악마라톤 코스라고 합니다.

당초 떠날 때는 동해안으로 돌아서 오대산 전나무 숲길도 걷고 부처님도
뵈려 했는데..
고집쟁이 남편.. 도로 막힌다고 제천에서 원주를 거쳐 돌아온.. 설 연휴..
미진하여 아쉽기는 하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금수산 하나 건졌습니다.


*
아직까지 설날 연휴에 길 나서면 밥 묵을 곳 마땅치 않은 충청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양반이라는 느낌이.. 배어서 고생은 했어도 좋았습니다.
산길에 사람도 드물고.. 대개는 혼자 이거나 가족이거나..
우리집 아들늠.. 입이 툭 튀어 나와서..  
우유 먹이고.. 재롱 떠는 예닐곱살까지가  효도를 다 하는 것이라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레이크 호텔에 묵으면서 청풍호를 바라 볼때는 경관이 좋아 행복했는데..
산 위에서 내려다 보니 그 늠의 호텔들이 경관을 헤치고 있어서..
그 또한 마음이 씁쓸합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나서.. 아쉬움이 드는 이기심..
자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한꺼번에  빚은 하루였습니다.
  • ?
    오 해 봉 2007.02.21 12:01
    대단한 엄마 십니다,
    대단한 독제 이고요,
    집에오다가 싫다는 아빠와 아들을 데리고 산에 가셨군요,
    TV에 가끔나오는 정신과의사 이시형박사가 그랬다고 하데요,
    4살때 까지의 재롱으로 부모한테 효도를 다해버리는 거라고요,
    작년봄 벚꽃필때 암사동 사람들을 따라서 저산에 가봤는데
    두릅 산나물도 많고 참 좋더군요,
    이안님 복 많이받고 행복 하세요.
  • ?
    이안 2007.02.21 15:24
    오해봉님..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산 소식 많이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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