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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85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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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막내아들넘의 개학 하루 전, 추억만들기에 돌입하여 둘이서 태백산을 찾았다. 고등생인 큰넘들은 사정하고 협박해도 통하지 않는 품안을 떠난 지 오래, 아들과 함께 나서는 길에 가벼운 흥분이 가시질 않는다. 태백산 백두대간 구간의 들머리인 화방재로 들어서서 사길령매표소를 지나 오름길을 오른다. 화방재는 백두대간을 북진하다보면 함백산의 들머리이기도 하고 태백산의 종주코스인 화방재 장군봉 문수봉 당골을 잇은 들머리이기도 하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다. 아빠의 265mm 등산화와 32인치 등산바지를 입었다. 몸이 많이 불어있어 이 길이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산길을 오르는 뒷모습이 어찌 그리도 대견스럽던지.. 아빠의 등산모가 썩 잘 어울린다. 장군봉을 향하는 오름길을 오르며.. 오름길에서 힘들어하는 기색에 인상이 이그러져있었지만 모른체 하였다. 유일사매표소에서 출발하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게되면 유일사쉼터에 닿는다. 이 안부에서부터 화방재에서 시작되는 태백 주능선을 따르게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무엇보다 처음 착용해보는 아이젠에 적응을 못하여 더욱 힘겨워하였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산다는 주목군락지에 닿았다. 봄날 같은 고온이 연이어졌는데도 태백에는 아직도 눈꽃이 피어있었다. 장군봉에서 천제단 가는 길.. 천제단으로 향하면서 장군봉을 뒤돌아 보았다. 태백산 정상석에서 아들과.. 문수봉과 소문수봉을 지나 당골로 태백산종주를 계획했어나 아들과 함께라는 흥분감과 사진을 찍는다고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고 아들이 아이젠에 적응을 못하여 통증을 호소하길래 망경사.반재로 하산코스를 잡았다 점심 식사를 할 장소인 망경사가 손에 잡힌다. 하산길의 눈밭에서.. 하산길에 바라본 하늘 눈꽃축제가 끝났고, 연이은 고온의 날씨속에 눈조각품들이 제모습을 잃어가지만 추억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태백산 시비
  • ?
    이안 2007.02.11 18:58
    벌써 눈꽃축제가 끝이 났군요.
    장한 아드님 자랑에 넋을 놓고 읽었습니다.^^
    딸이 없는 저는 옆집 딸이라도 데리고 지리산 종주 가보는게
    소원입니다.

    태백산..
    지난 해, 설 연휴 지나고 홀로 올라 휘휘 돌아 왔던 곳입니다.
    누군가 설날 일출이 황홀했다는 자랑담을 부럽게 듣기만...
    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태백산 소식.. 고맙습니다.
  • ?
    오 해 봉 2007.02.12 11:32
    흐뭇한 산행기 미소지으며 잘 읽었습니다,
    아버지의 큰옷과 등산화를신고 태백산에 따라간 막내가 효자네요,
    아빠를 닮아서 참 잘 생겼군요,
    태백산은 크게 힘들고 험하지는 안지만 안쓰러워하며 따라가는
    아버지의 한없고 진한 父情이 훤하게 보이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인 큰아들이 안따라 다니는것은 시대의 흐름인것 같네요,
    카오스님 내내 행복 하세요.
  • ?
    카오스 2007.02.12 17:29
    언제쯤 북한산 산길을 거닐다가
    ofof로고를 부착한 배낭을 발견케 될련지요.
    산길을 거닐다 아는체하면 저녁은 사시겠다던 오해봉님의 말씀을
    여전히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
    이안님,
    오해봉님,
    두분께 깊은 감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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