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21(토) 당초 치악산 종주를 계획했으나 약속한 일행들이 비가 많이 온다니까 나중으로 미
루자고 한다. 그래서 산행을 접고 집에서 푹 쉬기로 했으나 창밖을 보니 빗방울이 잦아든다.
집에 있어봐야 따분할 것 같다.

연락이 잘못돼 새벽에 강변역까지 왕복하는 헛수고를 한 후배 ms에게 전화를 해 과천정부
청사역으로 나오라고 했다. 관악산은 휴일에 인파가 너무 많아 가급적 가기가 꺼려지던 곳
이다. 서울대쪽이나 사당동쪽이나 사람이 너무 많긴 마찬가지다. 삼성산쪽이나 안양쪽도
똑같다. 휴일이면 완전히 남대문시장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지난달 우연히 일정을 잡아 석수역-장군봉-삼성산-무너미-학바위능선-연주대-사당
역 종주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좋은 산을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멀리 하기엔 너무 아
까운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관악산 가운데 한가한 코스를 찾아가볼 작정이다. ms를 만나 기술표준원 옆 들머리
로 들어서며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

가느다란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우의를 입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구름이 많이 끼어
시계가 아주 불량하다.

백운정사에서 육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로 탄다. 이쪽 산줄기는 사당동이나 서울대
쪽 혹은 안양이나 삼성산 쪽에서 보는 산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마치 관악산이 아닌 다른
산에 와 있는 것 같다. 관악산의 재발견이다.

백운정사 산자락 들머리

백운정사 (절 같지 않은 절이다)

도요지 설명판

너럭바위(전망이 좋아 쉬어가기 좋다)

산불감시초소는 비어 있다.

육봉능선1-2-3봉들

이런 암능길도...

저런 암능길도...

또 이런 암능도 올라야 한다.

1봉

4봉 5봉 6봉(깃대가 꽃혀 있다)

4봉

5봉

6봉 오름길

팔봉능선 능선들머리

팔봉능선

팔봉능선 고인돌

왕관바위

잠시 구름이 한눈 파는 사이에 멀리 kbs송신탑과 관상대 연주대 안테나가 보인다.

구름이 지나가는 사이 멀리 보이는 제2왕관바위와 학바위

분재소나무? (팔봉능선에서)

선바위들(팔봉능선에서)

선바위(육봉능선과 팔봉능선 사이 산길 가운데 서 있다)

깃대봉(6봉)에서 바라본 kbs송신소와 관상대 안테나

되돌아 오는 길에 육봉능선에서 내려다본 백운정사쪽 능선
왼쪽 멀리가 과천시내 가까이는 기술표준원과 국사편찬위 좌측 황색은 국가고시센터신축공
사장 우측은 중앙공무원교육원

산불감시초소 밑에 자리한 삼각점

산에서 내려오니 한바탕 소나기 같은 비가 쏟아진다. 아직 5시. 해가 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과천 중앙동 아파트단지의 재래시장 순대집에 들려 순대와 떡볶이를 안주삼아 소주 몇잔을
나누며 뒷풀이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 사이 비는 완전히 그치고 어둠이 깔렸다. 기분이 좋다. 산행코스도 좋고 특히 관악
산의 전혀 다른 면모가 머릿속에 진하게 남아있다. '관악산의 재발견'이 주는 아주 자그마한
기쁨이랄까? ***
   

  • ?
    희망 2004.02.23 19:29
    관악산 참 잘 보았습니다. 갈때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바위들...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만...수년전 처음 오를때 기억이 새록히 납니다.
  • ?
    허허바다 2004.02.24 09:12
    지난해 태풍 매미가 이 산하를 할퀴고 지나간 다음날 서울대 입구에서 관악산에 올라 과천 종합청사 뒤 백운정사쪽 들머리로 하산한 이후 처음 접하는 정경입니다. 오랜 친구 만난 듯 왜 이리 반갑고 즐거운 것인지... 벌써 5번째 사진들 보며 그때의 추억을 꺼냈다 다시 넣었다 하고 있습니다...
  • ?
    산유화 2004.02.25 17:47
    관악산이 저토록 멋있다니..왜 그걸 몰랐을까요.ㅎㅎ
    귀하게 못느끼고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은 . . moveon 2003.05.23 4360
122 섬진강 봄나들이 12 해연 2004.03.14 1723
121 죽음의 문화 천장(조장)를 바라보다. 5 길없는여행 2004.03.11 1981
120 아이젠의 소중함을 느낀 날 3 강미성 2004.03.02 1620
» 관악산의 재발견(정부청사-육봉능선-팔봉능선 왕복산행) 3 차산 2004.02.23 1915
118 태백산에서 보낸 무당과의 하룻밤 4 疊疊山中 2004.02.04 2235
117 핫싸의 외곽 장족의 마을을 찾아... 7 길없는여행 2004.01.09 1579
116 --왕초보의 2004" 태백산 일출산행기-- 3 별빛사랑 2004.01.03 1624
115 수석에 빠지고, 억새에 취하고 --- 전남 천관산. 6 이 영진 2003.12.18 1789
114 티벳의 아품! 그러나 그 순결한 정신의 아름다움으로 위로받으며.. 6 길없는여행 2003.12.15 1793
113 세계의 지붕!! 티벳으로 들어가다. 6 길없는여행 2003.12.11 1501
112 35년 전에 가본 풀이섬(草島) 8 김현거사 2003.12.03 1729
111 실크로드를 따라서... 그 첫 중심지 투루판! 4 길없는여행 2003.11.29 1985
110 제15구간(늘재-버리미기재) 산행기 4 김수훈 2003.11.25 1727
109 만리장성의 서쪽 종점 자위관! 7 길없는여행 2003.11.20 1815
108 말로만 듣던 쥬이자이고(구체구)를 만나면서... 2 길없는여행 2003.11.12 2958
107 "여산 이보다 낫단말 못하리라" 를 기억하며 찾아간... 4 file 길없는여행 2003.10.29 2000
106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3 file 계룡산 2003.10.27 1872
105 [폭탄주]님과 함께 한 위대한 설악의 공룡능선 8 Neo 2003.10.27 2064
104 제일협곡 호도협트래킹의 아찔한 기억! 2 file 길없는여행 2003.10.24 2126
103 용마산에서 하는 [佛-水-道-北] 13 neomoon 2003.10.19 17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8 Next
/ 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