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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22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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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물 좋은 곳곳은 물론, 금수강산 산수 좋은 곳 치고 무속행위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지만 태백산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대구 팔공산의 ‘갓 바위’와 함께
무속행위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곳이다.
일반인이 몰래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보다 선수(무당)들이 기를 모으기 위해  
더 많이 모이는 듯하다.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해발 1561m의 태백산 정상에는 20평 남짓한
옛날 옛적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다. 지금도 태백 시에서는
10월3일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태백제를 올리기도 한다.

물론 나는 선수는 아니지만 해마다 새해가 되면 민족의 혼이 깃든 태백산이
떠올라 가끔씩 새해 산행을 했다. 이번에는 시간적으로 년 말 인 31일 날
오후 3시쯤 당골 광장에 도착하였다.
때마침 ‘눈꽃축제’ 때라 각종 조각물이 이곳저곳에 전시되어 있고, 새해
연휴를 맞아 각처에서 산행을 온 관광버스들이 당골 광장 주차장에 즐비하게
늘어 서 있었다. 상가와 여관촌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시간적으로 어정쩡하여 나는 고민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지금부터 여관을 정해 당골에서 자고 내일 산행을 할 것인지 고민타가,
결국 태백산 정상 밑에 있는 망경사의 허름한 시골여인숙 같은 요사채에 가면
나하나 쉴 곳이 없으랴 생각하고 망경사까지 계속 산행을 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어느 도시의 유흥가 같은 여관 촌에서 초저녁부터 혼자 잔다는
것이 영 마음이 내키질 않았다.

태백산의 정기를 받고 있는 망경사는 절 자체로는 정말 볼품이 없다.
특징이라면 절 마당 입구에는 여인숙을 방불케 하는 기다란 요사채가 있다.
각 방마다 객실 번호가 붙어있어 등산객은 물론 신도들에게도 돈을 받고
숙박업을 하고 있다.
절에서 돈을 받고 숙박업을 하는 유일한 곳이지 싶다. 또 매점도 운영한다.
물론 스님은 한 분도 안보이고 보살이라는 여자들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 망경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용정”이란 샘이 있다.
샘이 있는 곳이 1,470m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에 가장 물맛이 차고 좋다고 하나
겨울이라 특별한 물맛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이곳이 용정이구나 할 뿐이다.
태백에는 이것 말고도 높은 것으로 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추전역(해발 855m)과 포장도로 중에 가장 높은  만항재(1,340m)도 있다.
물론 전 도로가 가장 높은 곳은 신기하게도 제주도에 있다. 한라산의 영실코스나,
어리목코스를 탈 때 이용하는 1,100도로(제2횡단 도로-해발1,100m)가 그렇다.

“보살님~! 방하나 주세요”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겠고 절복(?)을 입고 바쁘게 움직이는
채 50이 안되어 보이는 여인에게 나는 정중히 말을 걸었다.
절에서는 너도 나도 보살이라면 다 통한다.

“지금 독방은 다 나갔고예, 큰방만 있습니다.”
큰방이라니, 혼자 잘 건데 큰방까지나?
“아~ 저 혼자 잘 건데 큰방까지는 필요가 없는데..............”
“그러이, 큰방에 같이 자면 됩니다.”

같이 자다니?
누구하고 같이 잔다 말인가?
혹시 나처럼 먼 곳에서 뜻한바 있어 Solo로 온 포실 포실한
중년의 여인이라도 외로이....???
어쩔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이다 보니 부득이...,
새해부터 복이 터지면 금년은 만사가 형통하게 되어있다.
날은 벌써 어두웠고 기온은 많이 내려가, 큰방, 작은방, 독방
따질 때가 아니었다.

“얼마입니까?”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해서 10,000원입니다.”
그저다. 그저. 나는 돈을 지불하는 그 찰나에도
이왕이면 같이 잘 사람이 적당히 외로운 산장의 여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찌리리~삐리리~~’하면서 두뇌의 작은골로 급히 진동모드로 보내졌다.

그러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의 문을 여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나는 꽤에엑~~~!!하고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멍청히 서서 눈알이 점점 부풀어 오르는 감각을 느끼는 순간
아랫목에 둘러앉은 대 여섯 명의 여인들 중 한 사람이
“춥습니다. 퍼떡 문 닫고 들어 오이소” 하고 말을 했다.
그저 좀 큰방이 아니고 아쉬운 되로 누우면 한 4~50명은 잘 수 있는
공동탕이 아닌 합숙방이었다.
다시 문을 닫아주고 밖에서 잠시 마음을 진정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별 수가 없다. 지나 나나 같은 신세의 객이지만 선입 자에다 춥다고
빨리 들어오라는 걱정까지 해 주는데 나는 고개를 숙여 묵례를
하고 그녀들과 정반대쪽 구석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그녀들은 나에게는 전혀 관계치 않고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맞다~!! 산장의 여인이 맞기는 맞다.”
“에라이~!!  내 팔자에 무슨 정초부터....”

촉광미달의 불빛 속에 주위를 둘러보니 벽에는 옷가지도 걸려있고
내가 자리 잡은 구석에는 식탁과 쌀자루 같은 곡식 자루도 널려있었다.
물론 1박 10,000원짜리에 베개와 이불 따위의 침구류가 있을 리가 없다.
어차피 벗고 입는 것이 편하지 않을 바야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설령 있다 해도 하룻밤 정도야 차라리 중무장한 등산복 채로 자는 것이
더 개운할 것 같았다. 이 큰방을 그녀들과 멀리 떨어진 사내 한명만이
이 밤을 지키고 있었다. 나도 배낭을 대략 정리하여 베개 삼아 벽 쪽을
향해 돌아누웠다.

태백까지 손수운전에다 산행까지 했으니, 웬만하면 골아 떨어 질수도
있으련만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다.
“고즈넉한 산사의 겨울밤 풍경소리”는 나는지 안 나는지도 모르겠고
집 떠날 때 “마~ 그쪽에 눈도 많이 와 길도 미끄러운데 이번에는 가지마소”
걱정하며 배웅하던 그 밉던 마누라 생각에 눈물이 다 나올라 한다.
밑에서 저녁도 시간이 맞지 않아 대충 먹은지라, 뱃속은 ‘벨소리 최대모드’로
전환되어 벌써 ‘꼬르륵 꼬르륵’ 소리까지 난다.

비상식이라도 끄집어내어 먹고 싶었으나
뽀스락거리는 소리에 시선받기가 싫어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젠 저 여편네들이 원수다. ‘꿈의 포실 포실’도 다 물거품이다.
뭐라고 소곤거리며 도저히 잠을 잘 생각들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 일찍 자고 가뿐히 일어나 일출광경을 봐야하는데...??” 걱정스럽다.

도대체 저 여자들은 내일 일출을 볼 생각이 아니라면 왜 이런 곳에서
잡담을 하며 밤을 보내는지 궁금했으나 물어 볼 수도 없었다.
어렴풋이 보니 50대 안팎의 계원 같았다.
배낭도 보이지 않고 옷차림도 각양각색이라 평생처음 모임에서 큰 맘 먹고
눈 구경 온 사람들 같았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시간이 거의 밤 12시가 되었다.

그런데 이 심야에 밖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선다.
순간 겨울밤 산 정상의  고래 등 같은 냉기가 이 큰방을 한바퀴 휘젓는다.
“하이고~!!! 이 시간에 우째 왔습니까?
“어디서 왔습니까?”
“이 미끄러운데 고생 많이 했습니데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죽었다든  전우가 살아온 것 같이
잠잠하든 방안은 갑자기 무슨 난리가 난 것 같이 떠들썩하다.
“았다!! ”잠 좀 잘려하니, 이 시간에 도대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싶어 나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 할 때는 저 여인들을 무사히 구출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는 유일한 흑기사는 이 방에서 오직 나 하나뿐이다.

“인천서 오다보니 이래 늦어 졌습니다.”하며
방금 온 중년 여인은 지친 목소리로 가쁜 숨을 고루며 말을 했다.
그때 사 나는 내가 편하게 상상했던 생각과는 뭔가 좀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실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누운 채 유심히
그들을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밖에 아직 눈 오지예?”
“예, 계속 옵니다.”
“그래, 길 안 잃어버리고 이 밤중에 용케도 올라 왔습니다.”
“예, 신령님 앞에 가는 되로만 따라 왔다 아닙니까.”
....................................... 신령님???
나는 다음 이야기에 귀를 세웠으나
이 말에 누구 한사람도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만 모르는 사실이니깐.
하기야 산에 한번 다녀오면 누구든지 도사나 산신령이 된 착각을
한 번쯤 해 볼 때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시간상으로는 자정을 넘어 새해가 되었다.
여태까지 앉아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던 여인네들이 갑자기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각자의 보따리를 챙기며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이 추운 야밤에 한사람이 보따리와 비닐 자루 같은 것을 들고
어디론가 밖을 나간다. 행적을 보아 화장실 같은 곳을 찾아
나서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잠시 후 또 한명도 보따리를 들고 나갔다.
모두가 각자의 귀중한 보따리를 들고 밤새 들락날락 했다.
먼저 나갔던 사람이 들어 온 듯
“어느 쪽으로 갔습니까?”
“저 쪽 언덕 밑에 바위에서 기도 했는데, 뒤에서 뭐가 모래를 마구
뿌리기에 꼼짝 안하고 ‘장군신령님 ~! 살려 주십시오’하고
계속 빌었다 아닙니까?” 그랬더니 잠시 후 사라졌습니다.
하고 무슨 ‘전설 따라 삼천리’같은  이야기도 했다.

음~~~그래 맞아, 이제 감이 좀 잡히는듯했다.
각처에 있는 선수들이 새해를 맞아 이곳에서 기를 보충하기위해
밤새워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보따리에는 무언가 기도를 할 때 필요한 제물들을 싼 것이다.
한번씩만 하는 것이 아니고 들어와 잠시 몸을 데우면 또 다시 나갔다.
추측으로 산 정상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됨직하다.

비로소 이 산속에서 무술인 인지 무당인지, 신의 후예들과 한 방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오금이 쪼려든다.
신은 꿈속을 통해 존재를 알린다 했다. 그래서 무당이 뭘 맞출 때는 언제나
지그시 눈을 감고 신을 접한 후 신의 계시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언젠가 들은 얘기인데, 무당이 되기 전에 신내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의학적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팔 다리나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고, 머리가 깨어지는 듯
아프기도 한다했다. 이럴 때 주위에서 병원에라도 가길 권하면
“ 아니다. 병원 간다고 나을 병도 아니지만 신의 허락도 없이 병원에 가다간
목숨까지 잃는다.” 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고통 외에 성적으로 만나는 일도 있단다.
여자는 장군신. 남자는 공주신과 만나 교합을 이룬다한다. 물론 꿈속에서다.
자신과 신과 알몸으로 열정적 관계를 하고나면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했다.

혹시 “방에 함께 계시는 그분이 ‘장군신’이니 들어가거든 잘 모시라”
하는 계시라도 듣고 온다면 이 산속에서 나는 제발로는 집에는 못갈 것
같은 생각을 하니 온몸이 더 쪼려 들었다.
무사히 마누라가 있는 집으로만 갈 수 있으면
‘앞으로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빈 마음으로나 한 번 해 봤다.
자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이 새벽이 온 것 같다.
나는 누워서라도 밤을 새었지만, 무술인 들은 아예
누워보지도 못하고 밤이 지난 것 같다.

이미 일출인지 월출은 벌써 날 샌 것 같다.
밖에라도 한 번 나가고 싶었으나 밤새 신이 옮았는지?
이 중에 누가 나를 ‘장군신’으로 여기고 나 몰래 나하고 어찌 되었는지
몸이 귀찮아 해 그냥 멍청히 누워있었다.

아침밥은 언제 먹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찬바람과 함께
밥이 들어온다 했다. 밥상을 펴고 식사준비를 하는지 수저 놓는
소리도 들린다. 그들은 이곳 환경에 익숙한 듯했다.
나는 혼자인데 식당으로 가야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아저씨 식사 하시거로 이리 오이소”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결코 저 무당들이 나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도 주인(?)이 어떻게 해 주겠지? 하고 나는 벽을 보고
몽롱한 채 누워 있었다.
일어나 봐야 정상도 지척이라 서둘러 할 일도 없다.
그저 속으로 저 무당들이나 좀 빨리 이곳을 떠났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그러자 또다시 ‘아저씨 밥 먹으로 이리 오이소. 하면서
여기서는 이래 같이 먹어야합니다’ 하며 꼬리말을 달았다.
그때서야 나는 상황을 판단하고 같이 겸상을 해 앉았다.
‘그래, 자고 먹고에 10,000원밖에 안 준 생각이 났다.’
커다란 양푼에 7인분의 거무스레한 밥과 또 한 양푼에는
시래기 국이다.각자 앞으로 국과 밥을 한 공기씩 퍼주고
반찬은 시커먼 김치하나로 같이 먹었다.

웬만하면 엊저녁도 굶었는데 이런 저질의 재료는 다 어디서
구했고 맛은 왜 이리도 없는지 도저히 밥이 넘어 가질 않는다.
밥맛이 없다고 투정만 하던 집에서 먹던 음식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사내는 집을 떠나봐야 비로소 아는 것 같았다.
먹는 둥 마는 둥 하니 그중 제일 젊은 여자가 애처로웠던지
“아저씨 마, 먹어 놓으세요. 굶는 것 보다 났습니다.”했다.
그래도 초면의 여인으로부터 그 말이라도 듣고 나니 위안이 되는지
한결 밥맛이 더 나는 듯하여 결국 한 공기를 비웠다.
그것 참 신기하다.

상을 치우고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서로 대화를 했다
대구, 인천, 부산, 서울, 대전, 경산 속초등지에서 각자 점을 보고
있는데 기가 떨어질 때면 틈틈이 이렇게 공을 들인 다며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이렇게 전국을 다니는 경비도 적지 않게 나간다했다.
서로 마주 보며 앉으니 여념 집 아낙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마침 그중 45세라는 제일 젊은 여인은 친정이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같아 친근감이 느껴 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먼저 “엊저녁에 우리 때문에 잠도 옳게 못 주무셨지요?” 하고 미안한 듯
말했다. 나는 속으로 잠만 못 잤나? 별의 별 생각을 다 했구먼 하면서
싱긋이 웃고 말았다.
밤에 밖에서 기도할 때 춥지 안했느냐? 고 물었더니 눈보라 속에서
비닐 한 장 덮어쓰고 30분 정도 이상 앉아서 견디기 힘든다 했다.
체감온도 영하20도에 그 정도도 일반인으로써는 견디기가 힘들 것 같았다.

밤에 천제단 까지 가셨느냐? 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며 아무 곳이나 신이
부르는 곳으로 따라가 자리를 잡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대단하기도하고 측은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만 보이는 무당에 대한 인식이지만
이것도 한사람의 삶이고 운명인데 앞으로는 그들도 존경하여<무속인>이라
부르기로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언제 한 번 놀러오라며 명함도 주었다.
그들은 내려가고 나는 정상을 향해 배낭을 챙겨 일어섰다.
문득 소설<태백산맥>의 무당 ‘소화’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생각났다.

“ 다 신령님 뜻이 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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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해 2004.02.05 04:59
    올리신 글이 사랑방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옮기셨군요. 이미 리플이 많이 달려있어서 나중에 이곳에 답글과 함께 복사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하셨네요^^ 글이 사라져서 놀랐습니다.
  • ?
    산이조아 2004.04.22 17:22
    제가 소설을 읽고 난 기분이군요.
  • ?
    오 해 봉 2004.06.03 15:15
    참 재미있고 신나는글을 읽었습니다.
    첩첩산중님만이 쓸수있는 솔직한 우리들의 이야기이군요.
    당골쪽으로 들어가지말고 조금더올라가 유일사쪽으로 가셨드라면
    그런낭만은 없었어도 온돌방과 산에오르기도 한결쉬웠을걸 그랬네요.
    가을만빼고 세번을 가봤는데 천제단에는 촛불켜고 두툼한 방석에앉아기도하는 아주머니들이 꼭계시드군요.
  • ?
    섬호정 2004.09.21 21:15
    태백산 기도다니는 선수들의 고행? 일지.. 정진 수행일지를 자세히 알게됩니다. 그 한밤 비몽사몽의 밤이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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