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태백산에 다녀왔습니다
기상청에서 주말(1월 15일) 지리산에 눈이 올거라는 예보를 했었는데
금요일(14일)에 다시 확인해보니 눈올 확률이 20%이더군요
원래 계획이 지리산 산행이었지만 지리산에서 눈구경하기 힘들거라는
판단을 하고 태백산 산행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혼자 다니니까....마음 내키는대로지요)

청량리발 태백행 23시 차를 5분 차이로 놓치고 23시 30분 열차를 타고
통리에 내려 열차를 갈아타고 태백으로 갔습니다
통리역에 도착하기 전, 새벽 3~4시경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역에 도착하니 한마디로  난리더군요...
역 직원들은 눈치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통리역에서 태백행 열차가 06시 02분 도착인데..
7시 45분쯤 도착..1시간 40분 연착
상행선, 하행선 모두 눈때문에 막혔다고 방송하더군요

혹 간이역의 정취를 느끼고 싶으시면 이 역에 내려보세요
서울역이나 남원역, 구례역 등에서는 맛볼 수 없는 포근함이 있더군요
조그만 역 구내의 난로가에 옹기종기 앉아서...톱밥난로는 아닙니다

태백터미널에서 유일사행 버스를 타고 차창 밖을 보는에 온통 눈세상
다행히 길이 얼지 않아서 버스가 다니는데엔 지장없었습니다
유일사 매표소에 8시 45분정도 도착
아이젠 스패츠 착용하고 산행 시작하는데
정말,,,눈 엄청나게 오더군요...그 날 태백의 적설량이 30cm라고..

정상에 오르니 10시 30분정도
(버스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때문에 등산이 수월합니다)

눈 퍼붓고 바람 불고...그 날 옷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생
많이 했을겁니다
유명하다는 고사목의 진면목도 거센 눈보라때문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디카를 꺼내 찍고 주머니 속에 넣고...몇 번을 반복하니
나중엔 디카가 작동을 안하더군요
올라갈 때엔 사진을 꽤 찍었는데 하산할 때엔
촬영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눈에 젖고 날씨가 추우니까 카메라가 얼더군요..액정도 이상해지고
태백에서 인천으로 버스타고 오면서
두어시간 말리니까 정상 작동하더군요

이번 주말부터 눈축제 한답니다
청량리-태백 열차는 수시로 다니구요
편도 14,000원 정도입니다
태백에 새벽에 내리면 시간이 많이 남거든요  
찜질방 가셔서 두어시간 자도 됩니다..
식사는 터미널 앞에 기사 식당 좋더군요....

태백 유일사 버스비는 1100원....당골-태백 버스비 900원
태백산 입장료 2000원(석탄박물관 공짜)입니다  
버스는 수시로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