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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171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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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을 가고자 하는 한국인 일행이 모였다.
나를 포함하여 5명인데 재미있게도 내가 청일점이 되었다.(꽃밭이다.ㅎㅎㅎ)
이렇게 의기투합해서 동티벳 빠이를 향해 가는 거다.
그곳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것인지... 미세한 떨림으로
여행을 맞이한다.
핫싸를 벗어나 점차 동으로 동으로 갈 수록 그 풍경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찬란한 연파랑의 물줄기와 차창밖 들판 초록의 빛들!
이미 만발해진 복숭아꽃이 점점 들판을 달구고 있다.
한달을  메마른 황토빛 땅과 황량한 모래들판을 보아온 터라
무릉인듯 착각되어 마음은 아이처럼 들뜬다.
만개된 복숭아꽃처럼 모두의 얼굴은 활짝 피어 있다.
우리의 목적지인 빠이(팔일-한자로...)에 도착했다.



가장 저렴한 숙소를 발품팔아 찾았다. 외국인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쥔장있을땐 말을 하지 않는 그런 숨박꼭질 같은 일도 벌어진다.
짐을 풀고 당장에 거백공원을 찾는다.
빠이 시내에서 택시로 약 15분정도의 거리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거백공원은 말 그대로 아주 큰 잣나무가 숲을 이루어진 공원이고
가장 오래된 나무는 무려 2600년이나 되었는데 그 앞에서 난
초라한 아주 자그마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동행한 어느 여행자


창공으로 쭉쭉 곧게 뻗은 잣나무는 높기도 높아 밑에서 쳐다보아도
고소증이 있는 난 아찔한 현기증마져 감지할 수 있다.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선지... 이 거대한 잣나무 공원엔 듬성 듬성
복숭아꽃 군락이 있고... 밭엔 무언지  알지못하는 연초록의 싹들이 피어오르고 있다.

통제된 곳으로 우연찮게 들어갔다.
몇몇의 집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있기에 발걸음은 자연 그곳으로 향한 것이다.  
그 작은 마을의 사람들은 농업과 목축업하며 생계를
유지하는듯 보였지만... 좀 더 새로운 것은 ...물을 대는 배수시설이다.
통나무를 반으로 쭉~갈라 그 속을 파내고 길게 댓이어서
물을 편리하게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시설이다.





그 물줄기는 푸릇 푸릇 싱싱하게 새싹이 피어오르는 밭으로
이어져 있다. 이게 그토록 감명을 줄줄이야~~~
골목안 집앞에서 할머니와 젊은 새댁처럼 보이는
아주머니를 맞이한다. 옷은 양가죽으로 만든 조끼를 입고 있었다.
할머니는 사진찍기를 싫다하시지만... 일행들의 애교가 먹혔는지...
이내 웃으시며 딱 1장을 찍혀주신다.
아~~ 정겨운 할머니!! 그 표정이 그 옛 우리 할머니의 표정이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시내로 들어온 우린 따끈따끈한
삼겹살 비개구인가 먼가를 안주로 순한잔~~~
캬!! 사실 난 컨디션 난조로 취했었다. ㅎㅎㅎ







다음날 짐을 꾸리고... 우리가 왔던길과 함께 흘렀던
작은 강이 아름다워 걸어보기로 했다.
꽃과 함께 걸었고...연초록의 새싹들과 나란히 누웠으며...
연파랑색의 강과함께 거꾸로 흘러갔다.
걷다가 힘들면 앉아서 그 자연을 벗삼아 쉬었고
더 힘이 들면 지나가는 경운기를 잡아 타고 갔으며...
그 안에서 웃음꽃이 지워지질 않았다.
그렇게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또 걷고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그렇게 마침내 바헬에 도착하게 된것이다.
우리 주특기인 저렴하고 좋은방을 또 운좋게 찾았다.
그곳은 작고 운치있는 찻집이 있었으며 간단한 음식도
하는 모양이다. 방은 2층이었고 그곳엔 또 우연찮게 5인실 도미토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방은 초라했지만...
그 운치는 하룻밤 쉬어가기엔 충분히 몸과 마음을 달랠수 있었다.
오후 늦게 도착한 일행들과 의기투합하여
물이 말라버린 냇가 옆에서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얇박한 돌을 찾아보기도 하고 철물점을 찾아 철사 엮을 생각도
해보았지만... 결국엔 솥뚜겅을 찾았으며
고기를 사기위해 식당으로 쳐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생돼지고기를 살수 있었다. 먹기전부터 이렇게 난리법석...
온 동네를 휘집고 다닌듯하다. ㅎㅎㅎ



마른나뭇가지로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는다.
맥주와 고량주를 사들고 분위기에 취해...
우리의 피곤은 연기따라 사라져간다.
캬~~~ 지글 지글 이게 얼마만이고....
솥뚜껑이 달아서 묻어나는 이물질을 아랑곳 하지 않고
감탄하며 먹는걸 보니... 이것들 오지여행가 다됬네. ㅎㅎㅎ
이렇게 하루는 여행의 고단함을 잊은채 즐거이 지나갔다.

아침~~ 그토록 그리던 드래쿰쵸를 가기위해 랜드크루져를
이용해 출발한다. 4000의 고지에 있는 호수를 찾아가는 길은
제법 길이 잘 나있다. 드디어 도착을 해서 6000고지 이상의
설산에 둘러쌓인 호수를 바라보자니...






이곳이 어드메뇨~~~ 와~~~ 아름답다. 아름다워...
그 호수에 작은 섬이 있다. 멀지 않아. 줄배를 이용해
들어가게 되어 있어 한층 여행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섬진강의 줄배와는 다른 맛이지만...
이색적인 맛에 또한 친근한 맛에 재미가 있다.





사원앞에서 ... ...

그 안에 독특한 사원이 있다.
입구 왼쪽엔 남성의 심볼과 오른편엔 여성의 심볼이
적나라하게 조각되어 드러나 있는것부터 심상치않아...
그 내부에 더더욱 궁굼증을 일으킨 곳인데...
이곳서 코라를 돌면서 호수와 작은섬을 충분히 감상할수 있는 곳이다.

info
이곳 동티벳은 허가증을 발급받고 가는 곳이라...
조금 번거로움을 감수해야지만
보통 여행자들은 허가증을 받지 않고 여행을 합니다.
교통편은 빠이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 등 잘 갖추어져 있지만..
우리가 찾은 드래쿰쵸나 더 오지를 찾을땐 필히 택시나 랜드쿠르져, 아님
앞에서처럼 지나가는 차를 잡아 타는 수 밖에없다.
이처럼 여행을 고생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보통 외국인경우 랜드쿠르져를 이용 투어를 신청하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비용은 8-10배정도 더 비싸게 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했던 시기가 4월초라 이곳에도 봄이 온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봄처럼 꽃도 푸른 싹도 올라온 것이다.
물론 핫싸 시내에도 봄이 오면 복사꽃이 듬성 듬성 볼순 있지만...
이곳 동티벳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알수 있다.
  • ?
    허허바다 2004.04.15 19:23
    2003.10.29 올려주셨던 줄배의 사진 그 장소에 대한 이야기이군요...
    길고도 긴 여행... 시간 거슬러 공간이동해 드디어 그곳 도착했군요...
    이젠 지나온 길 아마득하게 느껴집니다...
  • ?
    moveon 2004.04.15 23:30
    티벳내의 오지중의 오지로군요. 그런데 무지무지 아름답네요. 삭막함이 하싸보다 덜해 보이고 봄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마음이
    설레었겠어요.
  • ?
    김현거사 2004.04.16 10:04
    해발 4000에 있는 호수는 백두산 2777보다 높군요.기온은? 좌우간 신비롭군요.
  • ?
    길없는여행 2004.04.16 20:23
    ㅎㅎㅎ 허허바다님 기억하시는군요. 맞습니다. 이제사 이곳에 왔으니
    갈날이 머나먼데... ㅎㅎㅎ 나중에 네팔에서부터는 진원님이 다녀간 곳이 나오는데... 이거 어쩌죠?
    사실 티벳의 진짜 오지는 서티벳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배낭족들도 큰 결심을 해야 가는곳입니다. 물론 카일라스산처럼 유명한 곳도 있지만요. 전 다녀오질 못했고 다음을 기약하는 곳입니다.
  • ?
    moveon 2004.04.16 20:53
    같은 곳을 다녀가도 느낌이 다를테니 너무 걱정 마시어요. 국경을 넘은 이야기가 궁금해요~~~~~~중국과 네팔 국경은 인도와 네팔 처럼 편안하지 않을 듯 한데~~~~~
  • ?
    산이조아 2004.04.21 12:44
    티벳. 연파랑의 물색이 참 아름답군요. 우리동네 물색하고 다른데 너무 깨끗해서 연파랑색인가요? 2600년을 살아온 나무? 입이 쩍~. 하얀 꽃은 여기와 비슷하네요. 해발4000m의 공기맛은 어떻죠? 상큼?시원?
  • ?
    길없는여행 2004.04.23 12:40
    물색이 왜 연파랑일까요? ㅎㅎㅎ 저도 잘 모르겠으나 중국에서 옥색의 물을 본 적이 있는데... 석회질지역이라 물의 색이 그러하다하는데...
    이곳은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물이 참 깨끗하더군요. 시원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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