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200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햇살 가득한 일요일, 마침 서둘러 나가야 할 일도 있어 거리에서 햇살을 만끽해본다. 목련은 두터운 철갑옷을 뚫고 곧 꽃망울을 내밀 준비에 여념이 없고 꽃샘추위를 참아낸 개나리도 얼마후면 이 햇살아래 서겠다. 꽃을 피운다는 것은 늘 이러하다. 어느 시인은 가늠할 수 없는 막막한 허공에 실가지 뻗어 그곳을 머물고 싶은 풍경으로 바꾸고 잿빛 대지를 살아 있는 빛깔로 바꾸는 일이라 노래하기도 했다. 자신의 전부를 밀어올리는 일. 산수유인지, 생강나무인지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린 나무가 햇살아래 더욱 화사하다. 휴일의 햇살이 더욱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은 겨울보다 더 깊은 겨울안으로 다녀온 어제의 일(3월27일)때문이기도 하리라. 섬진강류를 따라 남도 구례.광양으로 봄을 만끽하리라 했던 토요일, 밀고 올라올 봄맞이보다는 때아닌 폭설을 쏟아낸 겨울이 발걸음을 서성이게 한다. 침잠의 겨울, 이 겨울에 침잠의 시간이 부족했나보다. 산행당일 눈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를 꽁꽁 싸매고 함께할 일행들에게 철저한 겨울산행장비로 대체해줄것을 주문하곤 시간여행을 위해 대관령으로 선회하기로 한다. 산에 들면 더욱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끼곤한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껴질때에는 계산된 행동안에 있지않다.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오목골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그 길, 무릎까지 빠져드는 발자욱없는 미답의 길을 러셀로 치고 오르내렸던 그 시간, 봄의정령을 마음에 품고 눈의정령.숲의정령과 함께한 fantastic, 겨울보다 더 깊었던 겨울안으로 함께한 시간을 몇장 사진으로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은 . . moveon 2003.05.23 4360
322 제4구간(복성이재-육십령) 산행기 김수훈 2002.05.07 2490
321 제5구간-계획표 1 김수훈 2002.05.21 1996
320 제5구간(육십령-빼재) 산행기 1 김수훈 2002.05.28 2768
319 제6구간 계획표 김수훈 2002.06.04 1579
318 백두대간 제6구간(빼재-덕산재) 산행기 3 김수훈 2002.06.11 2038
317 제7구간 계획표 김수훈 2002.06.17 1828
316 제7구간(덕산재-우두령) 산행기 김수훈 2002.07.03 2008
315 제8구간(우두령-추풍령) 계획표 김수훈 2002.07.29 1562
314 제8구간(우두령-궤방령) 산행기 김수훈 2002.08.09 1833
313 백두대간 제9구간(궤방령-갈령) 계획표 1 김수훈 2002.08.12 1636
312 제9구간(궤방령-작점고개) 산행기 1 김수훈 2002.10.17 1693
311 제10구간(작점고개-큰재) 산행기 김수훈 2002.11.11 1889
310 제11구간(큰재-신의터재) 산행기 5 김수훈 2002.12.03 2455
309 정월 대보름 풍년을 기원하는 산---월령, 갈기산 이 영진 2003.05.02 2104
308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덕룡산 5 이 영진 2003.05.02 2319
307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2> 이 영진 2003.05.05 1544
306 德裕의 품에 안겨서... 2 이 영진 2003.05.06 1620
305 사월 십삼일의 황매산! 1 이 영진 2003.05.06 1731
304 낙남의산(무학산,대곡산) 낙남의산 2003.05.18 1606
303 낙남의산(공려산,대산) 낙남의산 2003.05.18 16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