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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답변>산행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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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산행 요령

일반적으로 산행하기 까다로운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로 해빙기입니다. 이때 조금만 주의한다면 참으로 편한 산행을 할 수 있지만 안일한 나태함으로 최악의 산행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아래서는 따스한 봄 햇살을 보고 산행을 준비하지만 산 정상은 여전히 한겨울 날씨일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결국 겨울산행에 맞게 산행장비를 준비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 못하죠.

그럼 해빙기 산행시 반드시 필요한 장비만이라도 점검해 보고 주의사항을 짚어 보죠.

우선 능선의 등산로는 한겨울 보다 더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정상에 쌓인 눈이 얼었다 녹았다 하므로 빙판을 형성하여 크렘폰(아이젠) 없이 산행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능선에 눈이 없다고 하더라도 음지의 비탈에 눈이 녹아 흘러 빙판을 이루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패츠도 준비해야 합니다. 산에는 4월까지 많은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스패츠가 없다면 젖은 눈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양지쪽은 잔설이 녹아 질퍽일 수 있으니 등산화도 겨울용 등산화를 신는게 좋습니다. 양말도 여분으로 준비하는게 좋겠죠.

겨울보다 여벌옷(방한복)의 필요성이 높습니다. 환절기인 해빙기가 일교차가 제일 큰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크고, 날씨의 변화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산행시 입는 옷이 얇아져 갑자기 나빠지는 날씨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방한복을 여벌로 가지고 가는 것 외에 장갑, 모자 등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방수/방풍의도 필수입니다. 급변한 날씨에 젖은 옷을 입고 산행한다면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높죠.

이처럼 산행에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으므로 당일 산행이라도 헤드렌턴은 반드시 지참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기상변화로 인해 행동식에 의지한 산행이 될 수도 있으니 행동식도 산행에 맞춰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이제 해빙기 산행에서 주의사항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해빙기는 말 그대로 얼음이 녹는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겨울서리로 땅이 부풀어 올라 땅에 박힌 돌이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겨울에 단단히 박혀 있던 돌이라도 솟아 올라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빙기에 낙석 사고도 높으니 돌이 흘러 떨어질만한 부분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빙판입니다. 한겨울은 눈이 많아 오히려 해빙기보다 미끄러짐이 덜 한 편입니다. 능선의 등산로에 잔설이 얼어 있거나 음지의 비탈에 눈이 녹아 흘러 빙판을 이루게 됩니다. 비탈에서 미끄러진다면 사면으로 구르거나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크렘폰을 반드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낙엽아래에 얼어 있는 빙판이 복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빙벽이 되어버린 비탈을 내려설 때 사용할 수 있는 보조줄을 휴대하는 것도 좋습니다.

세번째로 체온조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등산복이 기능성 소재로 되어 있다고는 하더라도 땀을 많이 흘려 젖은 옷을 입고 산행을 한다면 좋지 않습니다. 산 아래와 산 정상의 기온차가 심할 수 있습니다. 날씨에 맞춰 얇은 옷으로 산행을 하면서 껴입기를 조절하여 땀 관리를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네번째로 계곡 등에서 얼음에 올라서지 말아야 합니다. 해빙기에는 얼음이 속으로부터 녹기 시작하므로 겉에는 단단해 보여도 속이 비어 꺼지기 쉽습니다. 대충 겉만 두드려 보고 얼음에 올라선다면 낭패보기 알맞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산시간에 대한 고려입니다. 기온차가 심하여 날이 어두워지면 등산로는 최악의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겨울 산행에처럼 여유있는 하산시간을 고려하는게 좋습니다. 비상시를 대비하여 렌턴은 반드시 지참하여야 합니다.

사실 해빙기 산행의 적은 폭설이나, 꽃샘추위 등의 외부적인 요인보다 등산하는 이의 안일한 마음가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낭의 부피를 좀 줄여보겠다고 부피 나가는 겨울장비를 빼버리거나, 산 밑의 날씨만 생각하고 여벌옷을 준비하지 않는다거나, 날이 풀렸다고 무리한 산행을 고집하는 등이 위험을 초래합니다.

물론 해빙기의 산행이 늘 위험을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악천후를 만나지 않을 수도, 산행장비를 제대로 챙겨가지 않고서도 탈없이 산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실수로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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