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산행은 혼자 한번 해볼려고 하는데, 그래서 많이
>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혼자산행은 처음이라...
6-7년 전쯤에 지리산을 혼자서 자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오래된 얘기지만 혼자 산행하면서 제가 느낀 점을 적어 봅니다.
지리산 종주 능선은 길이 아주 뚜렷하게 나와 있습니다. 사람이 지쳐 엉뚱하게 길을 들더라도 길을 찾기 어렵다 느낄 때 돌아 나와 리본을 확인하면 길을 잘못 찾을 염려는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당시 혼자 야간 산행을 자주 했었는데, 혼자 야간 산행을 할 경우는 비닐종류의 쓰레기가 빛에 비쳐 허옇게 보이는 것과 허엿게 빛을 반사하는 바위에 겁을 먹어 마음이 급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리산 종주 능선은 야간이라도 당황하지 않는다면 위험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지리산은 어머니 같다고 하죠. 혼자 야간 산행 시는 헤드랜턴을 비교적 밝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페츨 듀오를 사용하는데 야간에 보이는 방향은 모두 밝게 보이므로 당황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손전등은 보이는 방향이 어두울 수 있어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무언가 뒤를 쫓아 오는데 뒤를 돌아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 얘기로는 야시라고 하더군요. 전혀 위험하지 않은 산짐승입니다. 그리고 종주 능선에는 새소리가 드물지만 사람이 뜸한 등산로에선 새소리가 기이하게 들려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주 능선은 평일이라도 길을 가는 사람이 많으므로 혼자 가더라도 동행이 자연히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동행이 없더라도 발걸음이 빠르면 2-3시간 이내에 산장이 계속 위치합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3시간 30분 이내에 산장이 나타나므로 부상을 당하더라도 침착하게 천천히 움직이면 문제가 없습니다.
혼자 산행 시 가장 위험한 것은 마음이 급해 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몸이 지치더라도 무리하게 산행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 무리를 하다 다치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헤드랜턴을 반드시 준비해 가셔서 늦으면 야간 산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산행하시길 권합니다. 야간 산행 시 리본이 랜턴 빛에 반짝이므로 길을 찾는 것도 비교적 쉽습니다.
혼자 산행 시 배낭무게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십시오. 특히 텐트는 가져가지 마시길 권합니다. 10월에 산행한다면 중등산화(가죽)보다는 경등산화를 신는 것이 보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등산화 무게 차이는 보행에 많은 영향을 주더군요.
여자도 혼자서 올라오는 분들이 종종 있으니 남자라면 날이 저물면서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혼자 산행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운동을 하고 종주를 하길 권합니다. 제가 이번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동부 쪽을 올라보니 이전에 운동을 하던 때와 비교해서 시간이 곱절 가까이 걸리더군요.
지리산 지도에 표기된 보행시간은 평소 운동을 한 사람이 걷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는 1.2-1.5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시고, 다리가 풀리거나 부상을 당하고 배낭이 무거울 때 최악의 경우 2배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라도 가까운 산장 쪽으로 길을 택하면 길어도 3시간 반 이내에 가까운 산장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혼자산행은 처음이라...
6-7년 전쯤에 지리산을 혼자서 자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오래된 얘기지만 혼자 산행하면서 제가 느낀 점을 적어 봅니다.
지리산 종주 능선은 길이 아주 뚜렷하게 나와 있습니다. 사람이 지쳐 엉뚱하게 길을 들더라도 길을 찾기 어렵다 느낄 때 돌아 나와 리본을 확인하면 길을 잘못 찾을 염려는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당시 혼자 야간 산행을 자주 했었는데, 혼자 야간 산행을 할 경우는 비닐종류의 쓰레기가 빛에 비쳐 허옇게 보이는 것과 허엿게 빛을 반사하는 바위에 겁을 먹어 마음이 급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리산 종주 능선은 야간이라도 당황하지 않는다면 위험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지리산은 어머니 같다고 하죠. 혼자 야간 산행 시는 헤드랜턴을 비교적 밝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페츨 듀오를 사용하는데 야간에 보이는 방향은 모두 밝게 보이므로 당황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손전등은 보이는 방향이 어두울 수 있어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무언가 뒤를 쫓아 오는데 뒤를 돌아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 얘기로는 야시라고 하더군요. 전혀 위험하지 않은 산짐승입니다. 그리고 종주 능선에는 새소리가 드물지만 사람이 뜸한 등산로에선 새소리가 기이하게 들려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주 능선은 평일이라도 길을 가는 사람이 많으므로 혼자 가더라도 동행이 자연히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동행이 없더라도 발걸음이 빠르면 2-3시간 이내에 산장이 계속 위치합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3시간 30분 이내에 산장이 나타나므로 부상을 당하더라도 침착하게 천천히 움직이면 문제가 없습니다.
혼자 산행 시 가장 위험한 것은 마음이 급해 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몸이 지치더라도 무리하게 산행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 무리를 하다 다치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헤드랜턴을 반드시 준비해 가셔서 늦으면 야간 산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산행하시길 권합니다. 야간 산행 시 리본이 랜턴 빛에 반짝이므로 길을 찾는 것도 비교적 쉽습니다.
혼자 산행 시 배낭무게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십시오. 특히 텐트는 가져가지 마시길 권합니다. 10월에 산행한다면 중등산화(가죽)보다는 경등산화를 신는 것이 보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등산화 무게 차이는 보행에 많은 영향을 주더군요.
여자도 혼자서 올라오는 분들이 종종 있으니 남자라면 날이 저물면서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혼자 산행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운동을 하고 종주를 하길 권합니다. 제가 이번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동부 쪽을 올라보니 이전에 운동을 하던 때와 비교해서 시간이 곱절 가까이 걸리더군요.
지리산 지도에 표기된 보행시간은 평소 운동을 한 사람이 걷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는 1.2-1.5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시고, 다리가 풀리거나 부상을 당하고 배낭이 무거울 때 최악의 경우 2배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라도 가까운 산장 쪽으로 길을 택하면 길어도 3시간 반 이내에 가까운 산장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