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년만이네요.
예전에 제가 문의한 글을 검색해보니 벌써 4년이 흘렀네요.
8년만의 지리산행을 덕분에 낭군과 함께 잘 하였습니다.

금번엔 아이들과의 용감무식한 산행을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큰애는 10살 남아 작은애는 3살(22개월) 여아입니다.

큰애 학교개교기념일이 10월 1일이라 매년 10월 첫째주는 자유휴업일입니다.
금년에는 10월1일~10월5일로 5일이나 쉬네요.
하여 마일리지로 동경행 티켓도 끊어 놓고 숙소만 예약하여 떠나면 되는데
낭군이 회사일 때문에 휴가내기 힘들다 합니다.

저는 이번에 쉬려고 추석때 근무를 해서 휴가는 보장되었구요.
그냥 집에서 모처럼 쉬면서 보낼까 하다 오늘 아침 청명한 하늘을 보고
문득 지리산이 떠올라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애들 둘을 데리고 동경을 가느냐, 아님 지리산을 가느냐....
둘다 쉬운 일이 아니고 엄청난 고생이 따르겠지만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요.

마침 10월 1일 세석산장은 아직 여유가 있네요.
하여 남부터미널-원지-거림-세석산장(1박)-촛대봉-백무동하산
이렇게 용감무식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산행은 작은애는 제가 지게에 메고가고 큰애가 배낭을 메고.....

배낭에는 물500ml, 애들 옷1벌, 코펠, 버너, 김만으로 최소화 하고
저녁과 아침은 산장에서 라면과 햇반 사서 끓여 먹구요.

큰애가 10살 되면 지리산을 가려고했는데 터울진 둘째가 생겨 엄두를 못내고 있었네요.
그냥 확 용감무식하게 도전해 볼까요?

산행보다는 버스 이동이 더 걱정입니다.
자가용으로 장거리 이동은 많이 했지만 대중교통은 해 본 적이 없어서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산장에서도 작은애가 혹여 자다가 울어서 주변 사람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하필 갑자기 추워져서 산에가면 더 춥지 않을까.....
과연 실행에 옮길지 모르겠지만 완전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질문입니다.
황당무계한 계획이지만 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려요~~~

1.남부터미널-원지-거림이 문제인데 남부터미널 첫차 6:20분 것을 이용하면 버스시간이 착착 잘 맞는데
  제가 수원에 살다보니 애들 둘을 데리고 과연 첫차를 탈 수 있을까 싶네요.
  수원에서 서울까지 올라가서 다시 내려와야하니까요.
  원지-거림이 버스가 4회밖에 없어서 시간안에 못하면 택시나 다른 이동수단을 사용해야 하니
  남부터미널 원지행 버스시간과 원지-거림 버스시간 부탁이요.
  예전에 엑셀파일로 잘 정리된 게 있었었는데 pc 포맷하면서 다 날라갔어요.
  이곳에서 찾았던 시간표였는데....

2.마음같아선 장터목 산장까지 가서 천왕봉을 오르고 싶지만 그건 너무 무리일것 같아
  세석에서 하산하려는데 백무동이 가장 나은가요?
  하산해서는 남원으로 가서 순창 작은집이나 광주 작은집에 가서 1박하고
  다음날 수원으로 가려구요.

3.대략 산행 시간을 평소 2배 잡고서 거림-세석 5시간
  세석-하산 6시간 이렇게 잡으면 될까요?

정 안되면 근처 광교산이나 관악산에라도 가야겠습니다.
지리산의 멋진 풍광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모처럼의 연휴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 보내느니 일을 저지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저 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