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늘 친절한 답변을 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제게 무엇보다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해서요. ^^;
>1월 1일부터 3박4일간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초의 해돋이를 피해서 일부러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갈 생각이었으므로 배낭 무게를 고려하여 넉넉하게 코스를 잡았지요.
>1일 오전 7시 50분에 서울역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성삼재-노고단(1박)-연하천(점심)-벽소령(2박)-세석(점심)-장터목(3박)-천왕봉
>그런데, 어제 친구와 선배 언니가 함께 가고 싶다고 뜻을 전해왔거든요.
>코스를 여유 있게 잡은 터라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만..
>문제는 선배 언니의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 여자와 어린 아이 하나가 함께 종주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5,6년 전에 친구와 종주를 해본 경험이 있고, 두 여자는 지리산이 처음입니다.
>아이는 서울 근교의 산은 비교적 씩씩하게 잘 오르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사실 저 하나도 벅찬데, 제가 세 사람을 데리고 잘 갈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됩니다.
>저희 네 사람의 종주계획이 어떤지, 혹은 아이를 뺀 세 여자들끼리는 어떨지,
>경험이 많으신 여러분들의 풍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답) 성삼재에서 노고단은 소풍길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 지리산은 항상 성삼재까지 차가 오르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그날의 일기에 따라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올라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1월 중순에도 저는 화엄사에서 출발했으니까요.
서울 그시간 출발이고, 첫날 노고단 산장 까지는 화엄사든 성삼재든 시간상
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아이땜에.....
둘째날은 일반적인 걸음으로 7시간 정도를 생각하셔야 되는데 종주경험이
있으시다니 다행인데 초등학교 일학년이 인내를 가지고 걸을수 있을지.
세째날도 5시간정도, 네째날도 일출보고 백무동으로 하산도 5-6시간정도.
..
>그리고 아울러 몇 가지 질문을 더 드립니다.
>저는 장비가 웬만큼 구비된 상태인데, 나머지 사람들은 등산화와 아이젠 외에는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보온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많이 준비하는 것 외에 꼭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장비는 뭐가 있을까요?
답)주능선 종주는 러셀이 잘되어 있는 편이라 아이젠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운행장비로 스패츠, 스틱정도면....
단, 겨울산행의 필수는 신발, 방한모, 방한장갑,보온병,등등등...
보온대비한 의류등 장비와의 전쟁이지요.
님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산장에서 숙박할 계획으로 있어 다행이네요.
공단 운영산장은 대여 모포와 가스버너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장터목에서 몇 시쯤 출발하는 것이 좋은지, 헤드랜턴을 준비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새벽에 천왕봉에 오르는 게 힘들다면 아이는 산장에 두고 다녀와야 하는 건지두요.
답)장터목에서 숙박하면 일출시간은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다들 일출보러 가는 사람들이니까 떠들때 일어나 준비하면 됩니다.
랜턴은 일출을 보기위한 필수품,겨울산행에서는 더욱더 필수지요.
헤드랜턴이면 더욱 좋고, 없으면 손전등이라도 준비하셔야 함.
>죄송합니다. 질문이 좀 많네요. ^^;
>부디 여러분의 과격한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김수훈님의 겨울산행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