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그러하더라
시. 강희창
산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산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있더라
산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 | 임걸령 그 자리 4 | 도명 | 2004.09.20 | 1414 |
38 | 동짓달 2 | 김용규 | 2005.12.03 | 1405 |
37 | 광교산에서 /김현거사 | 도명 | 2007.04.05 | 1400 |
36 | '제석봉'에 올립니다(추모시) | 도명 | 2004.10.09 | 1398 |
35 | 그 해 겨울 1 | 때까치 | 2006.12.19 | 1389 |
34 | 가을 그대 1 | 때까치 | 2005.09.24 | 1387 |
33 | 님의 곁에/기탄잘리 시집에서 1 | 섬호정 | 2005.07.21 | 1385 |
32 | 그 산정에서 3 | 섬호정 | 2004.09.18 | 1376 |
31 | 가을 맘(마음) /시골역 님 2 | 섬호정 | 2004.10.08 | 1374 |
30 | 지리 丹歌(싸줴스님~) 1 | 도명 | 2004.09.30 | 1368 |
29 | 虛心空靈(허심공령) | 무오선사 | 2006.10.23 | 1364 |
28 | 뽕에대한 기억 | 볼프강 | 2007.10.25 | 1364 |
27 | 가을비 내리는 산록 | 도명 | 2004.10.12 | 1362 |
» | 산은 그러하더라 2 | 때까치 | 2005.08.18 | 1354 |
25 | 천은사 인연 1 | 도명 | 2004.09.29 | 1352 |
24 | 국화차를 마시며 5 | 능선샘 | 2005.02.26 | 1349 |
23 | 대숲에서 5 | 부용 | 2005.08.29 | 1349 |
22 | 다시,벽소령 파란 모싯대에 | 도명 | 2007.03.31 | 1349 |
21 | 천.왕.봉. 늘 그 자리 3 | 섬호정 | 2004.09.17 | 1346 |
20 | 북한산 부루스~ 1 | 도명 | 2004.09.20 | 1343 |
신귀한 음악에 귀 기울이며 ~
시인님 산오름 이야기 공감하며
행복한 시간에 젖습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