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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조회 수 167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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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지리산에서 사랑을 보았노라 말하자
안수동


백무동의 새벽을 깬 너의 비명은
이틀 밤 사흘 낮을 몽실몽실 피고 진
변덕 많은 지리산 구름이었다

편하고 쉬운 길은 순식간이었고
헐떡이며 올라선 끝은 내리막의 시작이었지만
미끄러지며 내려간 비탈에서 또 하나의
언덕을 오르게 한 것은 희망이었지  

고사목들만 선 황량한 고원에서
무리진 흑조의 날갯짓을 보았고
생각마저 표백된 흑백의 동영상 속에서
시리도록 푸른 산죽의 함성도 들었다  

길고 긴 능선 연이은 우듬지마다
흥건히 고인 땀과 탄식은 상고대로 다시 필 테고
바람막 없는 벽소령의 칼바람의 행간에
그대로 얼어있을 눈물마저도
그리움의 풍광이 되는 날

지리산에서
우리는 사랑을 보았노라 말하자, 딸아

  • ?
    능선샘 2005.03.04 10:47
    덕산에서의 헤어짐이 아직도 아련하네요.~~
    연녹색의 지리에서 만날날을 기다립니다.
    '지리산에서 사랑을 보았노라 말하려고~~요.^^
  • ?
    선경 2005.03.08 03:47
    그대로 얼어있을 눈물마저도
    그리움의 풍광이 되는날....
    예...지리산의 사랑과 재회할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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