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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5.01.29 10:13

지 리 산 행 Ⅱ

조회 수 165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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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芙 蓉


곳곳에서 각각의 시간으로
떠나고 만나는 지리산님들

하얀 눈 위에 발자국 남기듯
우리는 그렇게 마주보며 웃는다

힘겹게 메고 온 배낭 속에서
사랑을 꺼내고
차가운 바람 여민 옷깃에서
마음을 나눈다

소금기 가득한 땀방울 훔치며
걸어온 길 뒤 돌아보면
겹겹이 이어진 능선들은
살아온 마디인양 아득하다

터질 것 같은 가슴 고르며
고도를 높이는 한 걸음은 한 걸음은
앞에서 살피고 뒤에서 격려하는
산사람들의 사랑 나눔

직벽(直壁) 같은 내리막의 아찔함은
속세로 나서는 구도자의 양식 같은 것
눈 덮힌 계곡에서 만날 생명수를 향하여
긴 하늘 길을 걸어 나온다.

                        
                                     
  • ?
    섬호정 2005.01.29 11:00
    직벽의 아찔함도 이겨내고...
    지리의 긴 하늘 길을 걸어나온 수도자님들께
    축복드립니다

    ~겹겹이 이어진 능선들은
    살아온 마디인양 아득하다.~
    지리능선이 살아온 생의 마디로 보이는
    그 마음에 감동을 보냅니다
    너무나 절절이 가슴속으로
    지리를 보내십니다 부용님!!!
    건필하시어요 도명합장

  • ?
    진로 2005.01.29 11:13
    네 저도 처음 내려가보는 중산리 하산길 직벽에 선 느낌이었습니다.
    구도자의 양식 같은 것이라....

    정말이지 또 가고 싶습니다.
  • ?
    섬호정 2005.01.29 11:14
    무차시방의 지리시모음으로 모십니다
    부용님의 지리시 1,2편~ 양해바랍니다 합장
  • ?
    선경 2005.02.03 07:11
    가슴속 파고드는 지리 사랑의 시입니다
    부용님 마음으로 달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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