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7.04.03 12:03

지리산 편지

조회 수 167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리산 편지

                         창조사업

산이 그리워
산 넘고  또 산 넘어
누가 오란 소식 없어도
산을 이고 또 산을이고
가는 삼월 아쉬운 날에
산을 메고 또 산을 메고
중산리 먼 길을
돌아올 그 길을
높은산 깊은 계곡
사는법 다르건만
오르고 또 오름길에
법계사 만나 높음으로 가름하고
천왕봉 가는 길은
가는 길이 쉼보다 못하다


파아란 하늘을 가까이 만나고
운해 위 산그림자
저녁놀에 잠기니
먼훗날 내가 널 다시 만나더라도
낯설지는 않아서 좋겠구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장터목 노을길에 놓아 두고
더디 가는 발걸음
어둠속에 붉게 물든다

넓은 터 산속 광장엔
바람조차  어둠속에잠들고
상현달빛과 무더기별빛들
당신의 고마운 선물
그리고 뜨거움


떠나고 싶을 때 떠날수있음에
보고 싶을 때 볼 수있음에
만나고 싶을 때 만날수 있음에
네가 있고
널 닮고싶고
너와 하나되고싶은 마음은
본래 하나였을까
내일로 미루고
억지로 잠을 청해본다.
  

*
이 글은 창조사업님의 허락을 얻어
이안이 대신 실었습니다.
이 시인께서는 07-03-30(금) 출발하여 천왕봉 노을을 보신연후
장터목 1박후 천왕봉에 다시 오른  후 백무동으로 하산하였다고 합니다.
  • ?
    도명 2007.04.24 11:20
    이안님 고맙습니다 창조산업님의 지리산 편지속으로
    저 또한 배낭 한개 들쳐메고 동행하듯 합니다
    좋은 시에 지리산이 또 한번 가슴에서 산바람 일렁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제석봉'에 올립니다(추모시) 도명 2004.10.09 1398
138 님의 영전에 2 시골역 2004.10.10 1572
137 가을비 내리는 산록 도명 2004.10.12 1362
136 벽소령 별 하나 5 도명 2004.10.28 1486
135 지리산 夜話 4 박희상 2004.11.02 1533
134 처음부터 다시 하기엔 7 file 허허바다 2004.11.05 1670
133 귀거래사 4 김현거사 2004.11.08 1730
132 기다림 6 file 허허바다 2004.11.08 1677
131 마음 속의 산 4 김현거사 2004.11.11 1558
130 전원으로 돌아와 4 김현거사 2004.11.18 1597
129 막사발 (안수동)시인을 맞으며 8 도명 2004.11.23 1500
128 구름위의 여자 : 막사발 안수동 시인글 1 섬호정 2004.11.26 1457
127 불놀이 : 막사발님 장터목에서 본 반야의 석양 2 섬호정 2004.11.26 1419
126 동면 3 시골역 2004.11.27 1571
125 스스로 쓴 제문(도연명) 4 김현거사 2004.12.02 2069
124 문학산 3 부용 2004.12.22 1339
123 [re] 그리운 지리산(주옥같은 답글님들도 따라~) 섬호정 2004.12.24 1553
122 그리운 지리산(옮김) 4 부용 2004.12.24 1422
121 새해에는 4 산에 미친 사람 2004.12.27 1595
120 故 하성목님 새해에도~지리와 함께(섬진강) 5 도명 2005.01.26 15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