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몰고 오는 계곡 물소리 밤새 숨 막히게 문풍지 두드리는 성화에 못 이겨 쪽마루에 나가 앉는다. 여름 밤바람 속에 산이 묻어오고 계곡의 피라미 숨소리, 나뭇잎 비비대는 냄새 쪽마루에 가득 모여 앉는다. 방안에, 마루에, 뜨락에 가득 하던 향기, 숨결, 바램들 잡으려 애써 보지만 해가 뜨면 바람 속으로 사라지고 손에 남는 건 빈 손금, 또 다른 빛깔의 향기와 모습이 햇살 속으로 다가와 뜨락을 채운다. 바람 불면 묻어오는 넉넉한 여운. 그 안에 다가서는 꽃향기, 풀벌레 울음소리, 낙엽의 외로움, 달빛, 땅의 숨소리. 밤새
그리움 모아 이슬을 만들고 새벽녘이면 다시금 물기로 스며들고 밤마다 다른 풀냄새, 벌레소리, 달빛이 다가와 앉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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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글로 채우는 이 자리 , 일찌기 앞서 자리한
조경숙님의 시를 애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