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에대한 기억 시. 강희창 오므렸다가 한껏 펴서는 졸음을 쫓아주기도 하고 조글조글 소리를 빚어서 바람 몰래 뒷춤에 숨겼다가 허기가 질 쯤이면 숭덩숭덩 푸른 살점을 풀어먹였던 거다 기름을 살짝 발라 엎었다 잦혔다 볕에 잘 구워내서는 부채손을 까닥여 석 혹은 넉 잠씩이나 재울 줄도 알았단다 국문도 깨치지 못한 사촌 누이가 언뜻 아른아른하여 가끔 고치 닮은 치마를 두르면 반들반들 윤기가 나더라는 둥 힌 피를 뿌려 자기는 걸쳐보지도 못할 명주실을 삼았다는 둥 이히 그 누에라는 놈이 젠장 씨에서 깨는지 알을 쳐서 내는지 실핏줄 사이로 꼬물꼬물 질긴 기억들을 토해냈다는 어쩌고, 잎맥 어디서 찰진 소리를 몇 소쿠리씩이나 뱉었길래 저쩌고 한때 신례원 방직공장에 다녔던 누이와 어찌 꼭 닮아가지고서는 아니 신라 이차돈 이란 청년이 느닷없이 살아온 것도 아닐 테고 어떻게 오골오골 팔남매를 다 가르치고 자수성가시켰다는 것인지 인자 치매가 갉아먹은 망사잎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그런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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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 지리산 얼굴(이기형.시) | 섬호정 | 2004.09.16 | 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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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 '노고단에 여시비 내리니' /이성부 4 | 섬호정 | 2004.09.16 | 1602 |
156 | 왕시루봉 길/ 김인호 1 | 섬호정 | 2004.09.16 | 1672 |
155 | 말 타고 신날 일 아닐세(도명) 2 | 섬호정 | 2004.09.16 | 1571 |
154 | 노고단 에서 1 ( 도명) 1 | 섬호정 | 2004.09.17 | 1282 |
153 | 노고단에서 2 (도명) 1 | 섬호정 | 2004.09.17 | 1317 |
152 | 천.왕.봉. 늘 그 자리 3 | 섬호정 | 2004.09.17 | 1346 |
151 | 그 산정에서 3 | 섬호정 | 2004.09.18 | 1376 |
150 | 북한산 부루스~ 1 | 도명 | 2004.09.20 | 1343 |
149 | 가을의 소리(假題) 7 | 도명 | 2004.09.20 | 1325 |
148 | 임걸령 그 자리 4 | 도명 | 2004.09.20 | 1414 |
147 | 지리산 그 산빛 3 | 섬호정 | 2004.09.20 | 1465 |
146 | (1) 泉隱寺 범종소리 4 | 도명 | 2004.09.21 | 1643 |
145 | 가서 들어 보라 | 도명 | 2004.09.29 | 1316 |
144 | 천은사 인연 1 | 도명 | 2004.09.29 | 1352 |
143 | 지리 丹歌(싸줴스님~) 1 | 도명 | 2004.09.30 | 1368 |
142 | 천왕봉 /얼님 | 섬호정 | 2004.10.08 | 1230 |
141 | 가을 맘(마음) /시골역 님 2 | 섬호정 | 2004.10.08 | 1374 |
140 | 님바라기 평사리(추모시) | 도명 | 2004.10.09 | 14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