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에서
김연주
숨 쉴 틈 없이
웃자란
가지를 친다
사고(思考)의 늪 함께
솔바람 지나면
춤추는 댓잎사이로
빙그르르 돈다
묻힌 마음 주우며
치고 나면 하룻밤 새
훌쩍 자란 너
속빈 삶,
언제쯤 채울 수 있을까
울 지언정,
모진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는
꼿꼿한 너처럼
휘어지는 연습, 하련다
일어서는 이 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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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한 기운을 시로
안부해 주시니 반갑습니다
건필하세요
비 온 뒤의 죽림엔
맑고 찬란한 빛이
햇살에 반사되어
더 청청 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