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9.01.04 22:03

그냥 웃으시게

조회 수 23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냥 웃으시게

空喝老/守愚之人



말은

알 수 없는 경계에서 멈춰야 하네

생각은

모르는 것을 믿어야 할때 쓰는 것이지

암, 이것이 최상의 멋인 게야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무심히 바라볼 뿐

그 까닭을 찾지도 말고,

허공을 노니는 바람처럼

있는 그대로 따를 뿐

아무 것도 꾸미지 마시게



인생살이 잠깐 흙집에 사는 것

하루살이에 밟혀 티끌로 돌아가는 것

어찌하여 그 어설픈 앎을 찾아가는가?

어찌하여 그 위험한 생을 발광하는가?



구할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고

바랄 것도 없고 가질 것도 없네

본시 하늘과 땅이 무엇을 구하던가?

본시 하늘과 땅이 자기가 아니던가?



그냥 웃으시게

눈길이 가는대로 발길이 닿는대로

세월이 가는대로 천지가 하는대로

그냥 내버려두시게

죽을 땐 웃지도 못할 인생 같으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가을 맘(마음) /시골역 님 2 섬호정 2004.10.08 1374
38 천왕봉 /얼님 섬호정 2004.10.08 1230
37 지리 丹歌(싸줴스님~) 1 도명 2004.09.30 1368
36 천은사 인연 1 도명 2004.09.29 1352
35 가서 들어 보라 도명 2004.09.29 1316
34 (1) 泉隱寺 범종소리 4 도명 2004.09.21 1643
33 지리산 그 산빛 3 섬호정 2004.09.20 1465
32 임걸령 그 자리 4 도명 2004.09.20 1414
31 가을의 소리(假題) 7 도명 2004.09.20 1325
30 북한산 부루스~ 1 도명 2004.09.20 1343
29 그 산정에서 3 섬호정 2004.09.18 1376
28 천.왕.봉. 늘 그 자리 3 섬호정 2004.09.17 1346
27 노고단에서 2 (도명) 1 섬호정 2004.09.17 1317
26 노고단 에서 1 ( 도명) 1 섬호정 2004.09.17 1282
25 말 타고 신날 일 아닐세(도명) 2 섬호정 2004.09.16 1571
24 왕시루봉 길/ 김인호 1 섬호정 2004.09.16 1672
23 '노고단에 여시비 내리니' /이성부 4 섬호정 2004.09.16 1602
22 벽사 김필곤시인(如山 최화수님글 옮김) 9 오영희 2004.09.16 2344
21 지리산 얼굴(이기형.시) 섬호정 2004.09.16 1556
20 별...* ( 疊疊山中님 글) 2 섬호정 2004.09.16 17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