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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5.11.04 16:23

산새알 집

조회 수 143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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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슬 비켜물고
되풀어감은 풀잎 섶에

여미듯 별빛가루
향그럽게 나눠 담고서

산새는 바람헤집고 보름달을 보듬는다


고와라 예쁜 것이
심산유곡 닮아낼 즈음

몸굽혀 낮은데로
산빛그늘을 떨쳐내고

수줍게 윤이나는 빛 저 하이얀 꿈의덩이


기우는 햇노을을
고이접는 오목둥지여

눈부셔라 저만치서
건져올린 별천지여

그곳은 아미타의 꿈 파르르르 혼이인다
  • ?
    섬호정 2005.11.05 03:02
    수줍게 윤이 나는 빛 저 하이얀 꿈의 덩이....예~ 그 덩이들이 하이얀 보석으로 보였습니다. 숲 우거진 덴버의 초 여름날, 베란다에 집없는 설움이었나..하필 아가들 놀이기구 새에다 소복이 쌓은 네알의 새알들... 며칠을 마른잎으로 덮어주고 무심한 척 어미새 몰래 보살피다가 그냥 남겨두고 이사오던날...손녀와 할미는 말없이 눈맞추며 아쉬워 했었지요...좋은 시조 읽으며 잊을 번 했던 한편을 떠 올립니다 새알과 함께 시조꺼정 퍼가고 싶은데요.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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