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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5.07.14 12:38

장마

조회 수 142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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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긴 여름날의 침묵위에 서성이다가
후루룩 쓰린속을 적시었다 후려낸다
저렇듯 너스레떨며 밤새도록 일을내었나

해마다 꼭 요맘때 산과들을 애무하더니
가만히 생명줄을 토해내고 물리우며
언젠가 적막을 밟고 미련없이 떠날그대

미운정도 하나 둘 고운정도 두 서너개
가끔은 세속위에 시름하나 던져댔지
이제는 푸르러질까 햇살무늬만 걸러라
  • ?
    도명 2005.07.14 14:56
    장마를 만나니, 김용규님의 시조 한 수 정답게 읽습니다
    건필 하시옵길...합장
  • ?
    섬호정 2005.07.14 15:00
    그렇군요
    ~여름날의 침묵마냥, 먹구름으로...
    산과들을 흠씬 애무하던,...
    생명줄 토해낼 그대...
    ....................
    장마에 시름접힌 대화를 담아 봅니다
  • ?
    김용규 2005.07.15 19:41
    저의 졸작에 리플을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통영에서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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